고물가로 인해 양념육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양념육 생산금액은 2022년 3조5894억 원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2020년(2조6105억 원) 대비 37% 증가하면서 성장중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민원도 발생하고 있는데, 양념육 제품 중에서 특히 양념 LA갈비는 고기가 적고 뼈가 크다거나, 지방이 많다 등 품질과 관련한 불만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 3월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 접수된 183건의 양념육 상담중 '양념 LA갈비'는 71%를 차지했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문미란)은 대형마트와 TV홈쇼핑,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양념 LA갈비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내용량, 영양성분,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조사대상은 ▲경복궁 칼집LA갈비 ▲고기반찬 양념LA갈비 ▲곰곰 양념 소 LA 갈비 ▲구본길 양념 LA갈비 ▲김수미 그때그맛 양념 LA갈비 ▲블랙앵거스 양념 LA갈비 by 유현수 ▲사미헌 LA 갈비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 ▲요리하다 LA식 꽃갈비 ▲조선호텔 양념 LA 본갈비 ▲파빌리온 시그니처 LA갈비 ▲피코크 양념LA꽃갈비 등이다.

고기, 육류, LA갈비, 갈비, 양념육(출처=PIXABAY)
고기, 육류, LA갈비, 갈비, 양념육(출처=PIXABAY)

전체 내용량 중 고기의 비율은 ▲조선호텔 양념 LA 본갈비가 55%로 가장 많았고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가 39%로 가장 적었다. 

식약처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서 양념육의 육함량 기준은 60% 이상이다.

양념 LA갈비의 경우 육함량을 뼈와 고기를 포함한 갈비를 기준으로 표시하고 있지만, 고기만의 함량을 측정한 결과 고기 비율은 39%~55%로 나타났고, 7개 제품은 전체 내용량 중 고기 비율이 50% 미만이었다.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39%) ▲요리하다 LA식 꽃갈비(45%) ▲구본길 양념 LA갈비(46%) ▲블랙앵거스 양념 LA갈비 by 유현수(47%) ▲사미헌 LA 갈비(47%) ▲곰곰 양념 소 LA 갈비(48%) ▲파빌리온 시그니처 LA갈비(49%) 등 7개 제품은 고기 비율이 내용량의 50% 미만이었다. 

특히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는 원재료명에 ‘소갈비 60%’로 표시했으나, 시험검사 결과 실제 갈비(뼈+고기) 함량은 내용량의 47%로 표시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제품의 100g당 트랜스지방은 최대 5배(0.2~1.0g), 포화지방은 최대 4.3배(1.6~6.9g), 지방은 최대 2.5배(6.5~16.1g) 차이가 있었다.

제품 간 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의 차이가 비교적 크게 발생한 것은 고기의 지방 함량에 따른 차이로 파악되는데, 지방이 가장 적은 ▲구본길 양념 LA갈비의 경우 포화지방, 트랜스지방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별 100g당 당류는 최대 3.7배(2.6~9.6g), 나트륨은 최대 1.8배(308.0~546.1mg) 차이가 나타났는데, 당류가 높은 ▲고기반찬 양념LA갈비 ▲곰곰 양념 소 LA갈비 등 2개제품은 나트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식부(고기량) 200g 기준으로 제품별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단백질은 25.1~40.0%, 지방은 24.1~59.6%, 포화지방은 21.3~92.0%, 나트륨은 30.8~54.6%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은 4개 제품이, 포화지방은 10개 제품이, 나트륨은 1개 제품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50%를 넘었다.

양념육은 영양표시 대상식품으로 매출액 기준에 따라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해 조사 시점에는 12개 제품 중 7개 제품에만 영양표시가 있었다.

이중 ▲고기반찬 양념LA갈비 ▲구본길 양념 LA갈비 ▲김수미 그때그맛 양념 LA갈비 ▲파빌리온 시그니처 LA갈비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 등 5개 제품은 탄수화물, 당류의 실제 측정값과 표시량의 차이가 표시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거나, 허용오차 범위를 넘었다. 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5개 제품 모두 트랜스지방의 측정값이 표시량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해당 업체에서는 소갈비의 부위 및 개체별 지방 함량과 검사한 시료의 차이로 실제 측정값과 표시량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제품이 아질산 이온, 타르색소, 보존료 검사 결과 기준에 적합했다.

12개 제품의 100g당 가격은 ▲구본길 양념 LA갈비가 218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경복궁 칼집LA갈비가 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원산지를 살펴본 결과 호주산 1개, 국내산(육우) 1개, 외국산(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1개, 미국산 9개로 나타났다.

호주산인 ▲구본길 양념 LA갈비와 국내산 육우인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의 100g당 가격은 각각 2185원, 2248원으로 조사 제품 중 가장 저렴해 미국산 소갈비 제품보다 저렴했다. 

또한, 구매처별로 홈쇼핑에서 판매한 제품은 7~10개 묶음 판매해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구매 제품보다 저렴했다.

매체별로 100g당 평균 가격은 홈쇼핑 구매 제품(4개)이 2569원, 대형마트 구매 제품(3개)이 3413원, 온라인쇼핑몰 구매 제품(5개) 4231원이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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