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미만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위해 건수가 성인 대비 8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2023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이하 CISS)에 접수된 소비자 위해정보 총 7만9264건을 분석하고, 그 주요 결과를 담은 ‘소비자 위해정보 동향 및 통계 분석집’을 발간했다.

소비자 위해정보 동향 및 통계 분석집에서는 기존의 품목·장소·위해원인 등 7개 항목 외에 생애주기별 신체·행동·환경 요인의 차이에 따른 위해다발 품목과 원인 등을 추가로 분석했다.

넘어짐, 위해, 상처, 밴드, 반창고, 상해, 치료(출처=PIXABAY)
넘어짐, 위해, 상처, 밴드, 반창고, 상해, 치료(출처=PIXABAY)

생애주기는 영유아(0~5세), 어린이(6~12세), 청소년(13~18세), 청년(19~34세), 성인(35~64세), 고령자(65세~) 등 총 6단계로 구분했다.

생애주기별 위해접수 건수는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넓어 인구가 많은 ‘성인’이 2만4581건(31.0%)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2023년도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위해접수 건수는 ‘영유아’가 8.4건으로 가장 많았고, ‘어린이’ 2.1건, ‘청소년’과 ‘성인’이 각각 1.0건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 당 사고 건수는 ‘영유아(0~5세)’가 청소년 또는 성인의 8배 이상이었다.

생애주기별로 2023년 위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품목을 살펴봤다.

영유아는 침대(2013건, 13.8%)에서 다치는 사례가 가장 많았고, 어린이는 어린이자전거(529건, 8.1%), 청소년은 일반자전거(256건, 9.3%), 청년은 전동휠(525건, 6.2%) 성인(1105건, 4.5%)·고령자(1799건, 15.9%)는 석재 또는 타일바닥재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영유아·고령자는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 등 미끄러짐·넘어짐을 주의해야 하는 품목이 다수 포함됐다. 어린이·청소년·청년 층에서는 자전거, 전동휠 같은 이동 수단 관련 품목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청소년은 축구공 등과 같은 구기종목 관련 품목의 위해 정보 건수가 많았으며, 청년은 수산물, 회, 고기류 등의 식품 관련 품목이 높은 순위를 차지함.

주요 위해원인을 보면 영유아는 추락(4752건, 32.7%)이 가장 많았고, 어린이(2283건, 35.0%)·청소년(1053건, 38.4%)은 미끄러짐·넘어짐이 많았다. 

청년은 식품 섭취에 의한 위험 및 위해(2768건, 32.8%), 성인은 기타 불량 및 고장(6441건, 26.2%), 고령자는 미끄러짐·넘어짐(5816건, 51.4%)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연령 특성상 영유아는 체내 흡입 위험이 있는 이물질(기타)이 순위에 포함됐으며, 고령자는 높은 빈도의 건강검진 및 병원 내원에 따라 ‘약물 부작용’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성인 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아파트’의 접수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모든 연령층에서 ‘다세대주택’, ‘기타 주택’ 등 주택 내 위해 건수가 많았다.

생애주기별 위해다발장소를 분석한 결과, 영유아의 경우 '키즈카페', 어린이는 '공원', 청소년은 '자전거도로, 청년은 '스키장', 고령자는 '지하철/지하철역'과 '목욕탕'이 상위 10개 위해다발장소에 포함되는 등 각 연령층에 따른 특징이 확인됐다.

‘소비자 위해정보 동향 및 통계 분석집’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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