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에 수도권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녹물이나 이물질 등으로 고민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림바스 등 중견기업들이 필터형 샤워헤드와 필터를 출시하고 있고 비타민, 우유 등 성분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청주녹색소비자연대는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가격, 표시사항 등을 시험·조사했다.

조사대상은 ▲뉴리스 비타민 수돗물 염소제거 샤워필터기 ▲다이소 2단계 필터 샤워기 ▲닥터피엘 2중필터 샤워기 ▲대림바스 디클린 멀티필터 샤워기 ▲바우젠 식물성 PLA 필터 샤워기 ZERO ▲듀벨 샤워애 와이즈 ▲아에르 콰트로 샤워기 ▲아토젯 샤워기 ▲퓨어레인 샤워 헤드 Ver.2.0 등 9개 제품이다.

출처=청주녹색소비자연대
출처=청주녹색소비자연대

시험 결과, 전 제품이 잔류염소를 제외한 모든 화학적 안전 항목에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 사항은 KC 인증 대상이 아니어서 법적 의무는 없었으나 모든 제품이 표시 사항을 제공했다.

한편, 2021년 한국소비자원은 샤워기 필터의 잔류염소에 대한 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샤워기 필터의 KC인증 대상 포함과 성능 기준 마련에 대해 문제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관련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잔류염소 제거율 확인했다.

잔류염소 제거율은 통수량 100L를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측정했고 ▲닥터피엘 2중필터 샤워기 ▲대림바스 디클린 멀티필터 샤워기 ▲퓨어레인 샤워 헤드 Ver.2.0 등 3개 제품에서 잔류염소가 불검출돼 제거율이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카드뮴, 셀레늄, 납, 비소, 아연, 철, 구리, 니켈, 6가 크로뮴, 수은, 페놀류를 검사한 결과 전 제품 위생 안전기준 기준에 적합했다.

유통채널별로 제품 간 가격 차이는 존재했으나, 평균 가격으로 비교한 결과 ▲다이소 2단계 필터 샤워기 제품이 5000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바우젠 식물성 PLA 필터 샤워기 ZERO 제품이 3만7015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편 제품마다 구성(샤워기, 샤워기 및 여분 필터 등)이 상이한 경우가 많아 구매 시 판매 구성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청주녹색소비자연대는 소비자에게 "물리적으로 오염물질을 흡착하는 일반 필터 샤워기와 잔류염소를 화학적으로 제거하는 비타민 필터 샤워기 등의 차이를 구분해야 한다"면서 "구매시 필터 교체주기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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