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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금융사기', 피해자 속출…"안심할 곳이 없다"
진화하는 '금융사기', 피해자 속출…"안심할 곳이 없다"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5.08.03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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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포통장 근절', '추가 승인 시스템' 등 다각도 노력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금융사기 수법이 날로 진화함에 따라 은행과 금융당국의 발빠른 대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이 2164억 원, 피해자는 무려 1만9,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화·문자·PC, 어느 것도 안심할 수 없다

보이스피싱은 금융사기의 원조격으로 볼 수 있는 전화금융사기다. 전화로 국가기관,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피해자의 자금을 갈취하는 금융악 중 하나다.

지난달 30일 금융당국과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사기범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사기범들은 진짜 수사관인 것처럼 고압적 말투와 전문용어를 사용하면서 금융정보 탈취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상당수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스미싱 예시

전화뿐 아니라 문자메시지도 주의해야 한다. 스미싱은 모바일 청첩장이나 돌잔치 초대 등 일상적인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해당 내용 안에 인터넷 주소를 포함해 피해자가 이를 연결했을 때 악성 앱을 설치하는 수법이다.

범인들은 악성 앱을 통해 휴대폰 소액결제를 통한 자금 탈취나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수집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다른 유형의 금융사기수법에는 파밍이 있다.

지난해 소비자 김 씨는 자택에서 인터넷뱅킹을 통해 자금 이체를 시도했다. 보안카드 숫자를 입력했지만 다음 단계로 진행되지 않자 이체를 포기하고 그대로 화면을 종료했다.

다음날 김 씨의 계좌에서는 무단으로 430만 원이 인출됐다. 악성코드에 감염돼 있던 김 씨의 PC에서 금융 정보가 새어나간 것.

이렇듯 파밍은 PC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인터넷뱅킹이나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을 가짜사이트로 유입시키고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유형의 신종 범죄다.

가짜사이트의 완성도가 실제 사이트와 유사해 일반인이 보기에는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다. 보안프로그램을 통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한편, 금융범죄를 담당하는 경찰 측에서는 금융사기 근절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찰청 수사팀 관계자는 “금융사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홍보해 국민들이 그에 따른 내성을 갖추면 그즈음 금융사기범은 또 다른 수법을 내놓는다”며 “금융사기는 국민의 신고와 적극적인 제보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대포통장’ 근절 등 다각도 대비책 마련

시중은행들은 우선 금융사기에 악용되는 대포통장 근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4월부터 국민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은 1년 이상 출금 실적이 없는 현금카드의 출금한도를 1일 70만 원으로 낮췄다. 이중 신한은행은 지난 6월부터 실적기준을 6개월 이상으로 낮춰 출금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장기 미거래 고객의 현금카드 한도 하향조정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라며 “대포통장을 막기 위한 노력”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금융소비자보호부 내에 대포통장 대책팀을 구성해 새롭게 통장이나 계좌를 개설할 때 거래목적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NH농협은행 'NH안심보안카드'

아울러 농협은행은 파밍 예방을 위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의심계좌 모니터링 시스템, NH안심보안카드 서비스, 농협을 사칭한 피싱 메시지를 차단하는 피싱가드앱 등을 통해 금융사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융사기는 민원을 유발시켜 은행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고객 신뢰도 고취를 위해 금융사기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며 “고객이 금융피해를 당하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금융피해 예방을 위한 경주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방은행들도 금융사기 근절에 나서고 있다. 경남은행은 ‘전화 승인 이체서비스’로, 부산은행은 ‘Safe 계좌잠금 서비스’와 ‘Safe 보안카드 서비스’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계좌잠금 서비스를 통해 본인의 잠금 해제 승인없이는 온라인상 송금 및 이체가 불가능하며, 보안카드 서비스는 고객 휴대폰에 전송된 지시번호의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해야만 이체 등이 가능하게 만든 서비스다”며 “금융사기에 의한 부정인출거래 및 보안카드번호 유출 차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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