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학습효과 판매량 변화 無…업계 "장기화 대비 수급조절 대응책 고심"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되며 소비자들의 식탁 물가도 변화가 일고 있다.

이를 테면 양계농가의 피해로 계란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해 계란 값이 인상됐고 생닭 소비가 줄면서 일부 마트는 닭고기류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킨’만큼은 역대 최악이라고 불리는 이번 AI에도 흔들림 없는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출처=픽사베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들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AI 확산에도 불구하고 치킨 판매량에는 변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눈에 띄는 판매량 변화나 매출 감소는 없다”면서 “AI 발생 전과 비교했을 때는 1~2% 수준의 차이로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조류독감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로 매출 변화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비비큐 관계자는 “AI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그런지 소비자들도 구워먹거나 튀겨먹는 등 익혀먹을 경우에는 AI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학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AI가 치킨 값 인상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치킨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AI 때문에 치킨 값을 올리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서 발생한 AI에도 치킨 값은 인상한 적 없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는 AI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수급 차질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관련 부서에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I가 유행하더라도 닭고기 및 오리고기를 먹는 데는 아무 문제 없다. AI발생지역의 닭, 오리 등은 엄격하게 통제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

또한 AI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 이상에서 5분만에 사멸되므로 가열 조리 후 섭취시 감염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2003년부터 올해까지 6차례에 걸쳐 AI가 유행 중이나 인체감염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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