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런치서 대체된 맥올데이도 불만투성이…조주연 대표 경영방식 비난 쇄도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맥도날드 가야 할 이유가 하나 사라졌네요” 

13년째 이어온 '맥런치'가 폐지되면서 아쉬움을 나타내는 소비자들이 이어지고 있다. 예고도 없이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에 불만을 드러내는 소비자도 있다.

▶사리진 맥런치, 소비자 ‘불만’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한 소비자는 “맥런치가 없어지면서 가격이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 됐으니 굳이 맥도날드를 갈 이유가 없다”며 맥런치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보냈다. 비단, 몇 몇 사람의 불만을 넘어 현재 온라인 상에는 이와 같은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런치와 더불어 인기 사이드메뉴인 맥윙이 단종되면서 추억으로 남게 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맥런치가 없어지는 것도 아쉬움이 크지만 맥윙이 단종되는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 상승 등 외식업계의 어려움이 찾아오면서 맥도날드가 수익성을 위해서 맥런치 폐지, 사이드메뉴 정리에 나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그러나 맥도날드 측은 수익성과는 무관한 고객 혜택 증대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런치 제도를 폐지했다기 보다는 맥올데이로 대체한 것”이라며 “맥런치는 점심시간이라는 제한이 있지만 맥올데이는 하루 종일 합리적인 가격 혜택을 드리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일부 고객 중에는 런치라는 제한된 시간 때문에 할인을 적용받기 불편하다는 분들도 있어 이를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맥올데이 반응 '글쎄'

맥런치를 대신한 맥올데이는 지난 26일 새롭게 선보였는데 하루 종일 3가지 인기 세트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제도다.

‘맥올데이 세트’가 맥런치를 대신할 수 있을까.

맥올데이는 빅맥과 더블 불고기버거, 슈슈버거 등 인기 세트 3종 메뉴에 한해 언제나 4,900원에 판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 역력하다.

‘하루 종일’이라는 새로운 조건이 언뜻 좋아보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선택할 수 있는 메뉴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또 인기 세트 메뉴 3종이라는 근거도 부족하다면서 오히려 혜택을 줄이려는 꼼수라고 보여진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런치 때 즐겨 먹던 상하이 버거를 제 값 주고 먹으려니 엄두가 안난다”며 “프로모션을 활발히 하는 경쟁사 버거로 갈아 타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네티즌은 “맥올데이가 생기긴 했지만 비인기메뉴만 모아 4,900원에 판매하는 듯 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조주연 대표 경영방식 지적

일각에서는 지난 2016년 3월 조주연 대표가 취임하면서 맥도날드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맥도날드는 햄버거병 이슈로 몸살을 앓았다. 조 대표는 건강한 먹거리 제공이라는 키워드를 내걸고 맥도날드를 이끌어 온 만큼 비난은 거셌다.

금번 맥런치 폐지와 함께 여러 변화가 감지되면서 조 대표의 경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글에서 한 소비자는 맥도날드는 이번에 맥올데이 론칭과 함께 원가 절감을 위해 조리법을 변경했으며, 번·에그 등을 교체해 이전보다 전체적으로 제품의 퀄리티가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들이 지난해 햄버거병 논란과 시그니처 버거 등 고급화 전략 실패의 결과로 인해 나온 결론이라고 해석한다.

한 소비자는 조 대표의 경영에 대해 지적하면서 “조 앨린져 시절이 좋았다”면서 “다시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