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만 해도 10만 원 포상…"어려울 때 본사 매출에만 혈안" 지적
회사 측 "다점포 점주 위한 조치, 오해 안타깝다" 해명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저임금 인상이 편의점업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상생 요구 등이 거세짐과 동시에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편의점 가맹문의까지 뚝 끊겼기 때문이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예비 경영주를 소개 시 포상금을 지급하는 프로모션까지 진행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 본사는 편의점 경영주가 예비경영주를 소개, 본사 면접에서 통과 시 1명당 10만 원의 사례금을 주겠다는 공문을 가맹점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모션 기간은 7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경영주당 지급 비용에 제한은 없다.

이외에도 소개한 예비 경영주가 실제로 점포를 열게 될 경우에는 소개 포상금으로 50만 원을 제공하겠다는 내용과 편의점이 들어서면 좋은 자리를 소개하는 ‘입지 소개’ 포상금(100만 원)에 대한 내용도 공문에 포함돼 있다.

이번 GS25의 프로모션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실제 가맹점 오픈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희망 예비 경영주를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사례금을 지급한다는 점이다.

기존에도 경영주 및 입지 소개에 대한 사례금 지급 정책은 있었으나 소개만으로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은 편의점 본사에 비판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포화상태에 놓인 편의점 업종에 새로운 가맹점주를 모집하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아이디 Jins****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이미 망해가는 업종에 신규 점주를 끌어 들인다는 것은 본사 매출만 늘면 된다는 식”이라고 비판하면 “지금 운영 중인 가맹점부터 수익성이 올라가도록 도와달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본사가 수익성 올리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GS25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가맹점 소개 제도는 기존에도 진행하던 프로모션”이라면서 “상시 진행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편의점 업계 분위기로 인해 이슈가 된 듯 하다”고 전했다.

소개 시 10만 원의 사례금을 준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해당 내용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한 것이 사실”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등에 맞물려 편의점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인해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의 비판적 시선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신규 사업자만을 모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해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GS25관계자는 “신규 출점을 위한 모집이 아니라 2~3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다점포 경영주가 최저임금 상승 등의 요인으로 운영 중인 점포 일부를 양수도 해야 할 경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 점포 수도 업계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면서 “지난해 근접 출점 제한 발표도 있었고 당사는 상생을 위해 노력 중에 있는데 이번 일로 오해가 번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