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신규 가상계좌 제공이 막히면서 당분간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빗썸은 지난달 31일 공지를 통해 8월 1일부터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을 잠정중단한다고 밝혔다.

빗썸 관계자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가상계좌 신규발급이 일시중지된다”며 “조속히 서비스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에 가상계좌를 발급받은 고객은 입출금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빗썸 측은 설명했다.

빗썸은 서비스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밟혔지만 실제로는 농협은행과의 계약이 만료된 가운데 은행 측의 거부로 기한 내 재계약 체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 측은 빗썸이 해킹 등 소비자보호 수준을 맞추지 못한 점을 사유로 재계약을 보류하고 관련 내용의 보완을 요청한 상태다.

한 달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면 계약 불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

농협은행 관계자는 “코인원과는 계약체결이 완료된 상태이지만 빗썸과는 일단 계약이 종료됐다”며 “향후 전산시스템이나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내부 심사기준을 충족해 적합하다 판단되면 계약을 다시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만약 기준에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후속 조치나 대응 방안을 다시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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