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손실 132억 원…적자전환
미팩토리 인수로 신성장동력 확보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올 3분기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했다. 

3분기 에이블씨엔씨의 연결기준 매출은 73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2.1% 하락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올 3분기 영업손실은 132억 원, 당기순손실은 94억 원이다.

이번 실적과 관련해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시장 자체가 워낙 좋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미샤의 새로운 SI를 적용한 5세대 신규 매장 오픈과 기존 매장 리모델링, 신제품 연구개발 비용 등의 투자금 확대로 적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화장품업계는 업계 간의 경쟁심화는 물론 시장 자체의 정체로 인해 시름하고 있다.

업계마다 각자도생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업체 ‘미팩토리’를 인수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미팩토리는 2014년 설립된 회사로 3단 돼지코팩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6년에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어니시’와, 바디용품 브랜드 ‘바디홀릭’. 색조 전문 브랜드 ‘머지’를 연달아 론칭했고 지난해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생활도감’도 선보였다.

미팩토리 인수는 에이블씨엔씨의 성장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팩토리가 에이블씨엔씨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신규 브랜드 론칭 및 새로운 콘셉트 제품 개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추가 고객 확보와 인지도 확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씨엔씨는 미팩토리 해외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미팩토리, 머지 등의 신규 브랜드 매출 규모를 2022년까지 1,000억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미팩토리 인수로 당사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견고한 인프라의 중견 기업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새로운 기업이 만나 큰 성과로 이어지는 윈윈 사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당사의 플랫폼과 견고한 인프라와 미팩토리의 다양한 브랜드와 참신함이 즉각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양사가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