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이어 셀트리온 헬스케어도 조사
감리 후 고의적 분식 판단 시 거래정지 처분 예상
회사 “기업회계기준에 따르면 국내 판권 수익, 매출로 판단”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어제(11일) 상장폐지를 면하고 거래가 재개된 가운데 셀트리온의 계열사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였다.

YTN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셀트리온 헬스케어에 대한 감리에 들어갔다.

업계는 이번 감리 결과에 눈과 귀가 쏠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등의 논란으로 바이오 시장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시가총액이 30조 원대로 코스피 상장사 중 시총 규모가 3위인 국내 바이오제약 대장주인 만큼 결과에 따른 파급력도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올 2분기, 영업 손실을 숨기기 위해 2000년대 후반 셀트리온이 넘긴 국내 판매권을 되팔면서 받은 218억 원을 매출로 처리했다고 보고, 회계 감리에 착수했다.

현재, 의약품 생산과 개발은 셀트리온이, 판매는 헬스케어가 맡는 구조다.

금감원은 무형자산인 판권 매각을 매출로 잡은 것은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의적인 분식으로 판단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겪었던 거래정지 처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2년 간 급속히 늘어난 헬스케어 매출채권도 들여다보고 있다.

외형상으로는 매출채권이 늘면서 매출도 함께 성장했지만 회수 기간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때문에 회계상 영업이익은 성장했지만 회수 지연으로 오히려 현금 흐름은 나빠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 헬스케어 관계자는 “국내 판매권 양도와 관련한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라고 해명했다.

또 “최근 5년 동안 협력사로부터 회수하지 못한 채권은 한 건도 없고, 매출채권에는 가공 매출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