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조리사, 소비자 등에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표
수산물 방사능 오염 이슈 소비자에 수년에 걸친 두려움 대상
[컨슈머치 = 이시현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지 7년 이상 지났지만 우리 국민은 여전히 수산물 안전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으로 방사능 오염을 꼽았다. 다음은 노로바이러스·장염 비브리오·중금속의 순이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해양수산부·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의뢰를 받아 올해 1년간 수행한 수산물 위생·안전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교육 참여자(수산업 종사자·공무원, 영양사·조리사·외식업계 종사자, 일반 소비자) 2,180명을 대상으로 수산물 안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설문 대상자 중엔 영양사·조리사가 45.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일반 소비자(24.7%)·수산업 종사자(22.2%)·공무원(7.1%)·외식업계 종사자(0.2%) 순이었다.
조사 결과 수산물 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것이 ‘방사능 오염’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39.5%로 최고였다.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 유발 바이러스(36.4%), 장염 비브리오균 등 식중독 유발 세균’(12.0%), 수은·카드뮴 등 중금속(4.5%)이라는 응답률도 높았다.
이번 수산물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받기 전 수산물 방사능에 대한 평소 우려 정도를 묻는 문항엔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우려했다’고 했다. ‘전혀 우려하지 않았다’는 응답률은 5.7%에 그쳤다.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받은 후 수산물을 취급하거나 소비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 긍정 답변이 85.5%에 달했다.
KOFRUM 박태균 대표는 “국내외 식품의 방사능 검사를 연간 4만건 이상 실시하는 등 정부 차원의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 유통 수산물의 매우 낮은 방사능 위반율·검출량 등을 알려준 것이 교육 후 인식 변화를 이끈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형 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사고 발생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비자의 걱정과 관심이 크게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산물 방사능 오염 이슈는 예외적으로 소비자에게 수년에 걸쳐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전히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이 방사능 오염을 수산물 안전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는다. 이는 수산물 방사능 안전 관련 소비자 교육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행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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