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정부의 잇따른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정책에도 카드사 수익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악화로 인해 이대로 가다간 문 닫는 카드사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우는 소리를 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 신용카드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총수익은 24조6,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인 1조1300억 원 가량이 늘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이 1조 원 가량 증가한 반면 마케팅비용 등 총비용은 9,800억 원 증가하는 선에서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카드사가 거둔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60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다만 카드사가 2017년 6월 감독 규정상 충당금 적립 기준이 바뀌면서 카드론 복수 차주 관련 대손충당금을 2,129억 원 더 지출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수익이 전년 대비 4.4%(629억 원) 감소한 수치다.

또한 카드사들이 적용하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한 지난해 카드사 당기순이익은 1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5%(4,772억 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 등에 대비하여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카드업계의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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