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럽게 작고함에 따라 그룹 경영 승계와 상속세 관련 이슈가 최대 화두다.

오너3세인 조원태 사장을 비롯해 조현아·조현민 남매가 약 1,800억~2,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상속세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조 사장 일가가 보유한 한진칼 등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식으로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 스코어가 작년 말 기준 한진가의 한진칼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 회장과 조원태 사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등은 보유지분 28.93% 중 27%에 해당하는 7.75%를 금융권 및 국세청에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그룹 지배구조는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그룹 지배 정점에 있고, 대한항공과 ㈜한진을 통해 계열사가 나눠진다.

조 사장이 그룹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 17.84%를 반드시 상속받아야 하지만 2,000억 원 안팎으로 예측되는 막대한 상속세가 최대 난제로 남아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주식담보대출을 받는 방식을 고려해야 하는데 한진가가 보유한 주식 상당수가 이미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돼 있어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출처=네이버 증권)
(출처=네이버 증권정보)

한편 조 회장 별세 이후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지주사 한진칼의 우선주 한진칼우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지만 11일 또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오늘 10일 한진칼우에 대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향후 단기과열완화장치(3거래일 단일가매매)가 발동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11일 오후 1시38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한진칼우는 전날보다 29.89% 급등한 4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