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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체코우스키 LPGTECH CEO "LPG 자동차 성능 떨어져? No!"
[단독인터뷰] 체코우스키 LPGTECH CEO "LPG 자동차 성능 떨어져? No!"
  • 김현우 기자
  • 승인 2019.05.2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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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전세계에서 사용 중인 화석연료 중 오염물질이 안나오는 건 없습니다. 어차피 오염물질이 나온다면 그나마 덜 나오는 LPG를 활용하는 게 낫지 않습니까”

지난 3월 26일부터 국내 소비자들은 LPG차량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경유 차량이 지목되면서, 여론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주목했고, 국회가 LPG차량에 걸려있던 규제를 완화하면서 일반인들의 구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닫혀있던 LPG자동차시장이 열리자, 국내 완성차 업계는 LPG차량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LPG업계는 LPG차량 용기나 LPG 개조 키트를 내놓는 등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들 역시 한국의 LPG자동차시장을 주목했다.

LPGTECH도 그중 하나다. LPGTECH는 폴란드의 LPG 전문 기업이다. LPG 자동차 개조에 필요한 시스템과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이면서, 진출한 일부 국가에서는 LPG를 직접 수출하기도 한다. LPG업계에서는 세계 2위의 거대한 기업이다.

지난 5월 6일 <컨슈머치>는 시장조사차 방한한 토마스 체코우스키(Tomasz Czechowski) LPGTECH CEO를 만날 수 있었다.

Tomasz Czechowski LPGTech CEO(출처=김현우 기자)
Tomasz Czechowski LPGTech CEO(사진=김현우 기자)

그는 한국 LPG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서 높게 평가했다. 5170만 명에 달하는 인구에 등록된 차량만 2300만 대가 넘어가는 자동차 강국인 만큼 향후 LPG 차량의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PG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한국 소비자들에 대해서도 “LPG로 개조된 차량을 직접 타보면 생각이 바뀔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일문 일답.

Q. 간단한 자기소개 및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LPGTech의 CEO인 Tomasz Czechowski라고 합니다. LPGTech는 LPG 개조 부품 및 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폴란드 비아위스토크(Bialystok)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Q. 왜 한국에 오셨나요?

최근 한국의 LPG 자동차 규제가 풀리면서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봤습니다. 지금은 시장조사차 방한했습니다. 한국 시장에는 2년 전부터 현지 협력업체인 '마징가자동차공업사'를 통해 진출해 있었습니다.

Q. 시장조사차 오신거군요.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실 계획이신가요?

현재 한국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시장조사 중인 단계입니다. 한국에 어떻게 진출할지는 현지 협력업체와 계속 논의 중입니다. 한국 시장은 기회가 많다고 봅니다. 한국 시장에서 꼭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Q.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런 것입니까?

제일 중요한 요소는 인구입니다.

폴란드와 비교하면 한국의 인구는 약 30% 더 많습니다. 인구가 30% 많다는 것은 LPG 시장 또한 30%는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욱이 최근 LPG 규제가 풀린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LPG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사실 한국 소비자들은 LPG자동차가 휘발유·경유 자동차에 비해 연비나 성능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 자료에서도 그런 결과를 많이 찾아볼 수 있고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비가 낮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실제 LPG와 휘발유를 비교하면 약 20%의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성능의 경우 시스템을 조절해 엔진에 분사되는 LPG 양을 휘발유 기준 1.2배로 맞춰놓으면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사실 휘발유와 LPG를 1:1로 비교해선 안 됩니다. 두 물질은 화학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휘발유는 액체고, LPG는 기체이기 때문에 둘의 차이를 이해해야 합니다. 연구결과에 나온 숫자만 봐서는 안 됩니다. 비교를 위해서는 두 물질의 각기 다른 특징을 이해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두 물질의 차이를 이해하고 동일한 조건(휘발유 1 : LPG1.2)에서 스톨테스트(자동차 검사 방법의 일종)를 진행하면 휘발유차량과 LPG차량의 성능 차이는 없습니다.

물론, 구세대 LPG 시스템을 사용했을 경우에는 성능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세대 LPG 시스템에 적용된 센서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나오는 LPG 개조 키트의 경우 개선된 센서와 더 나은 통제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휘발유나 LPG 차량에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됩니다.

센서란 엔진에서 연소한 배기가스 중 산소 농도를 검출해 엔진의 제어를 담당하는 컴퓨터에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 신호에 따라 자동차는 매시간 단위로 적정량의 연료 분사량을 가감해 가장 최적화된 공연비를 유지합니다.

즉, 차량의 일정한 주행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엔진에 공급되는 연료의 양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람다센서 등이 있습니다.

Tomasz Czechowski LPGTech CEO(사진=김현우 기자)
 Tomasz Czechowski LPGTech CEO(사진=김현우 기자)

Q. 한국 정부에서 LPG 규제를 푼 가장 큰 원인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탓입니다. 정부는 LPG 사용이 대기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국내 대학 연구에 따르면 LPG를 태울 때 미세먼지를 유발할 수 있는 대기오염물질이 나오고,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 등은 오히려 더 많이 배출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모든 화석 연료 중 깨끗한 연료는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오염물질을 배출합니다. 이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LPG는 석유제품을 생산할 때 나오는 부산물입니다. 현재 LPG를 활용하는 국가는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동 등 석유생산국에서는 석유제품 생산단계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LPG를 그냥 불태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차피 대기오염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면, 차라리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화석연료의 기본구성은 탄화수소입니다. 대기오염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탄화수소는 탄소(C)와 수소(H)의 결합으로 이뤄져 있는데, 탄소 원자 수가 적고 수소 원자 수가 많을수록 깨끗한 연료로 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 휘발유는 C8H18, C4∼C12, 경유는 C12H26, C16∼C32이니, 둘을 비교하면 경유에서 더 많은 대기오염물질이 나옵니다.

그런데 LPG는 C3H8(프로판)이나 C4H10(부탄) 두 가지만 있습니다. 탄소분자의 수가 경유나 휘발유보다 적습니다. 오염물질이 휘발유, 경유에 비해 덜나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산화탄소 배출량도 LPG가 가장 낮습니다.

정리하자면, LPG가 환경에 좋은 이유는 전세계에서 그냥 버려지고 있는 것을 활용하는 측면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또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탄소의 양이 적어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연료 중 가장 오염물질이 적은 것은 LPG입니다.

연구 결과는 방식에 따라, 실험에 쓰인 소재에 따라 결과 값이 언제나 바뀔 수 있습니다. 물론, 틀렸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LPG의 경우 전세계에서 버려지고 있는 양이 더 많은 만큼 에너지원으로써 재활용한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 LPG가 다른 화석연료보다는 깨끗하다는 거죠. 대다수의 한국 소비자들도 이를 알고 있습니다만 실제 활용도에 있어서 LPG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합니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이 부정적 인식을 바꿔야 할 텐데요. 준비하신 방법이 있습니까?

어디든 새로운 시장은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LPG자체를 소개하는 것이 어려운 곳도 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협력업체 등을 통해 LPG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워크숍, 그리고 실제로 LPG 차량으로 개조하는 워크숍 등을 진행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LPG로 개조한 차량을 타 본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면, 그리고 이런 소비자들이 늘어난다면 인식이 조금씩 개선되지 않을까요?

소비자 만족을 위해서는 개조된 LPG 차량이 최상의 성능을 보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산 가짜 제품을 구입하시면 안 됩니다. 믿을 수 있는 부품을 사용해야합니다. 예컨데, 한국이나 유럽산 부품을 꼽을 수 있습니다. LPG 시스템이 잘 작동되고, 이에 만족한 소비자가 다시 LPG를 찾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합니다.

수 천 만원에 달하는 차량에 좀 저렴하다고 가짜 제품을 달아놓지 마세요. 소비자 만족도도 떨어질뿐더러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가격이 너무 낮은 제품은 피할 것, 믿을 수 있는 업체의 제품을 사용해서 확실히 시공하는 매장을 찾아갈 것.

예를 들어 저희의 한국 협력업체인 마징가자동차공업사 등에서 차량을 개조하면 됩니다.

Tomasz Czechowski LPGTech CEO(사진=김현우 기자)
Tomasz Czechowski LPGTech CEO(사진=김현우 기자)

Q. 마지막 질문입니다. 한국정부가 LPG 규제를 푼 가장 큰 원인은 앞서 말했듯 미세먼지입니다. 미세먼지의 원인으로는 경유를 지목했고요.

그런데 한국정부는 과거 경유를 장려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린디젤’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장려했는데요. 연비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디젤게이트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신뢰도가 떨어졌고, 미세먼지가 창궐하자 결국 정부는 경유 차량의 주행을 막고, 경유 가격을 올리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LPG도 같은 전철을 밟을까 우려가 됩니다. 한국 정부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유는 큰 화물용 연료로는 적절할 수 있으나, 일반 소비자 연료로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한국정부에서 왜 경유를 청정연료로 소개했는지 알 수가 없네요.

앞서 말했듯 경유의 분자구조는 대기오염물질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화학을 조금만 공부하면 알 수 있는 사실인데, 왜 한국 소비자들은 '그린디젤'이라는 표현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경유 자체를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화물 운송 등 연비에 있어서는 가장 효과적인 연료이기 때문입니다.

환경을 위해 LPG자동차 규제를 푼 점은 좋은 생각이라 판단합니다. 다만, 모든 자동차의 연료가 LPG로 대체될 일은 없을 것입니다. LPG는 석유제품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기 때문에 생산량이 한정적입니다. 만약 이를 위해 LPG를 생산하게 된다면 여기서 또 환경오염이 발생하게 되니까요.

결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에너지 시장을 조절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세금입니다. 세금 조절을 통해 생산량 등을 조절해 나가면서 환경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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