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대한항공에서 또 다시 ‘술을 요구한 기장’이 있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18일 CBS노컷뉴스는 지난 14일 대한항공 직원 전용 내부 게시판에는 ‘운항승무원들에게 드리는 부탁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글은 사무장으로 추정되는 A씨가 작성한 글로 “이달 초 단거리비행 퍼스트 클래스 근무를 했던 팀원이 실제 있었던 일”이라며 기장의 술 요구 사례를 폭로했다.
A씨에 의하면 당시 기장이 조종실로 들어가기 전에 승무원들에게 “저기 있는 레드와인을 버릴 거냐”며 “꼬마 물병에 담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객실 승무원은 “이 구간은 꼬마 물병이 실리지도 않을뿐더러 저희가 술을 드릴 수도 없다”는 취지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장은 “꼬마 물병이 없으면 큰 물병을 비우고 거기에 따라줘도 되는데”라며 재차 요구를 이어갔으나, 승무원이 별다른 반응이 없자 기장은 “불편하시면 안 해줘도 된다”며 “와인 공부하려고 부탁했다”고 말했다는 게 이 글의 내용이다.
A씨에 따르면 기장의 요구를 거부한 승무원은 지난해 말 암스테르담 행(行) 비행기 안에서 불거졌던 기장의 주류 요구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고, 이에 기장에게 바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승무원은 함께 탑승한 사무장에게는 이 일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암스테르담행 비행기에서 김 모 기장이 승무원에게 객실 서비스용 음료로 비치된 주류를 달라고 요구하면서 사무장과 마찰을 빚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술을 요구한 기장은 구두 경고에 그치고, 오히려 이 사실을 회사에 알린 사무장이 강등됐다. 승무원은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우려해 정식으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현재 이 글은 ‘준수사항 위반’이라는 이유로 운영자에 의해 삭제됐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선 내부 문제제기를 회사차원에서 묻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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