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투자자금 확보 목적”
투자자들, 호재인가 악재인가 ‘예의주시’
18일 주가흐름은 약세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 수혜주로 주가가 급등한 문구전문기업 모나미(대표 송하경)가 자사주 매각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자사주를 대거 처분해 유동자금과 투자자금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인데 주가 흐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 사이에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17일 모나미는 자사주 35만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기간은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로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처분한다. 처분 예정금액은 13억8670만 원이다.

자사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모나미 측은 “유동자금과 투자자금 확보 목적"이라고 밝혔다.

모나미 또한 “처분 대상자는 국내기관투자자로, 참여의사를 밝힌 투자자의 납입 능력 등 기타사항들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선정했다”며 “회사 또는 최대주주와의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모나미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반발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진행돼 주가가 크게 급등한 업체 중 하나 곳이다.

일본 필기구 대신 토종기업인 모나미 볼펜을 쓰자는 여론이 확산되자 지난 10일 온라인몰에서 판매된 문구류 매출이 전주와 대비해 5배 이상 증가면서 성장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

불매운동 초기인 지난 3일 종가 2,560원에 머물렀던 모나미의 주가는 보름 새 4,400원 대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나미 측이 자사주 처분 결정을 내리자 향후 주가 흐름에 악재로 작용할지 호재로 작용할지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모나미 측이 지금의 주가가 고점이라고 판단해 보유 중인 자사주를 처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과 투자 자금 확보를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견이다.

일단 모나미 자사주 처분 소식은 약세로 작용 중이다. 18일 오후 1시 32분 현재 모나미는 전일 대비 190원(4.18%) 내린 4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