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한일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제 불매운동’이 불거지고 있는 와중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일본 맥주가 포함된 기내식 세트 메뉴를 출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지난 22일 여러 기내식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콤보 메뉴를 출시했다.
새로운 기내식은 일본노선과 동남아, 괌 노선 등 주요 노선에서 제공되며, 내년 3월 26일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돼있다.
문제는 에어서울이 새롭게 선보인 기내식 메뉴 홍보 자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기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기내식 메뉴 중 일본산 맥주인 ‘아사히 캔맥주’가 포함된 콤보 메뉴가 있던 것인데, 소비자들 사이에서 해당 맥주는 대표적 일제 불매운동 대상 제품이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한일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반일감정이 커져가면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굳이 일본 맥주를 제공했어야 했느냐”며 에어서울을 비판했다.
소비자 지적이 이어지자 에어서울 측은 지난 22일 오후 4시 30분께 해당 게시물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고, “메뉴에 포함된 일본 맥주를 국산 맥주로 대체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를 준비하다 미뤄진 것인데, 예전에 작성해 둔 메뉴 이미지가 홈페이지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는 29일부터 콤보 세트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국민 정서를 감안해 빠른 시일 내로 이미지를 교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서울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연간 이용권’ 개념을 항공권에 도입한 ‘민트패스’를 출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가장 먼저 선보인 ‘민트패스J’는 7개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마련된 연간 항공권이었으며, 1년 동안 3개·5개·7개 도시의 왕복항공권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제 불매운동으로 일본 여행이 급감하면서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던 에어서울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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