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컨슈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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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으로 ‘리딩뱅크’ 왕좌를 지켰다.

KB금융그룹 역시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만큼 하반기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두 금융그룹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는 지난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9년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 9,144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1조 7,956억 원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수수료 중심의 수익 경쟁력 강화 노력과 성공적인 M&A 결과가 더해져 상반기 비이자 부문 성장이 확대된 데다 은행부문 역시 견고한 그룹 실적 개선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한 결과라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그룹사 중심으로 비이자 이익 성장세가 확대 됐다”며 “차별화된 사업 모델인 GIB 및 글로벌 매트릭스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은행 이자이익 중심에서 벗어나 비이자 이익 중심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실적으로 재확인 됐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글로벌, GIB 부문은 체계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동반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매 분기 괄목할 만한 성장 추세를 이어가며, 전년동기 대비 8.7%, 51% 성장하는 등 그룹 이익 다각화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상반기 실적은 밀렸지만 ‘리딩뱅크' 타이틀 재탈환을 위해 KB금융도 신한금융의 뒤를 바짝 쫓는 형국이다.

KB금융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8,3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순수수료이익 감소와 작년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 원) 소멸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분기별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작년과 유사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이자이익이 견고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증권, 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안정화되고, 자산건전성 개선 성과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편 순이익 기준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격차는 776억 원으로 아주 근소한 차이다. 연간 1위 자리를 두고 탈환과 재탈환을 반복하고 있는 두 경쟁업체의 혈전은 하반기에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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