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하나투어 패키지여행을 떠났던 여행객들을 가이드가 현지에서 무책임하게 방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천재지변으로 일정이 꼬이자 사비로 자유여행을 하도록 제안한 가이드에 대해 사실상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맹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나투어 측은 일부 오해가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관광객 최 모씨 부부 등 12명은 지난달 캐나다 북서부 옐로나이프행 패키지여행을 떠났다.
문제는 옐로나이프로 가던 중 기상 악화로 회항하게 돼 일정이 꼬이면서 시작됐다. 옐로나이프에서 만나기로 한 가이드와 연락이 닿지 않아 결국 일행은 공항에서 단체 노숙을 해야 했다.
이후 가까스로 벤쿠버에서 가이드를 만났지만 옐로나이프 관광 일정 대신 사비로 자유여행을 하라는 제안에 일행들은 반발 할 수밖에 없었다.
일행들이 모두 동의서 사인을 거부하자 하나투어 측은 일정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아예 가이드를 철수시켰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홀로투어로 회사명 개명해라”, “이런 식이면 어떻게 여행사를 믿고 패키지여행을 가겠느냐”, “하나투어 불매하겠다” 등의 거센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하나투어 측은 다소 오해가 있다면 해명에 나섰다. 천재지변으로 일정이 변경되면서 대체 일정을 제안한 것이며, 원래부터 패키지여행에 자유여행이 합쳐진 하이브리드형 상품이었다는 것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당초 옐로나이프에서 자유일정을 즐기고 이후 캘거리에 패키지 일정이 진행되는 상품이었다“며 ”기상 문제로 옐로나이프로 들어갈 수 없던 상황이기 때문에 플랜B로 캘거리에서 패키지 일정을 먼저 진행한 후 자유여행까지 즐기는 것이 어떤지 제안했던 것인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유지였던 밴쿠버에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가이드가 대처하기 위해 가는 동안 시간이 소요돼 일정이 지연된 부분은 있지만 앞서 보도가 나온 것처럼 가이드가 방치를 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후 여행객들이 하루 정도 개별정도를 여행한 뒤 돌아왔고, 공항까지 배웅해드렸다. 귀국 일정이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투어 측은 예약 이후 이용하지 못한 일정에 대한 보상이나 환급금 문제는 절차대로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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