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집안 여기저기 보관하고 있는 상비약과 먹다 남은 조제약 많으시죠?

복용 중이 약이 남더라도 일반쓰레기로 버리기 어려운 탓에 집안 한 구석에 방치하기 십상이죠.

필자 또한 “나중에 또 먹을 일이 생기겠지”하며 서랍 깊숙이 넣어둔 약이 꽤 됩니다. 다행인 것은 보관 중인 약의 용도 정도는 기억하고 있다는 것 쯤 이죠.

아무렇게나 방치된 약들을 볼 때 효능을 안다는 것 자체로 위안을 삼았는데, 약마다 보관 방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실온보관의 약을 냉장보관 하게 되면 냉장고 안의 습기가 약을 녹일 수 있고 냉장고에서 꺼낸 약은 습도 차와 온도 차로 세균이 번식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여러분들은 의약품을 어떻게 관리하고 계시나요? 혹시 별다른 구분 없이 보관 중이시라면 건강한 의약품 사용을 위해 다음의 내용을 꼭 실천해주세요!

대부분의 의약품은 실온에 보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온이라고 함은 대한민국약전의 통칙 제16조에 의거, 1~30℃를 의미합니다.

실온에 보관하는 약이라고 제멋대로 방치하면 안 되겠죠?

가루약은 습기를 피해 보관해야 하므로 건조한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식에 사용하는 흡입제 역시 습기가 있고 차가운 냉장고 등은 피해야 합니다.

냉장보관을 하면 쓴 맛이 강해지는 약품들도 있는데요. 냉장보관 하라고 특별히 안내를 받은 약품은 반드시 냉장보관 해주세요.

실온보관 해야 할 약을 냉장보관한 경우 습기에 의해 약품이 변색됐는지 확인한 후 복용하세요.

이런 약은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실온에 녹게 만든 좌약이나 일부 항생제 시럽, 인슐린 주사제 등은 꼭 냉장 보관이 필요한 의약품입니다.

여러 번에 걸쳐 복용하는 시럽제나 액제의 경우는 흔히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약품별로 보관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출처=컨슈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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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온에서 보관하는 시럽제도 존재하기 때문이죠. 실온 보관용 시럽제는 냉장보관을 하게 되면 침전물이 발생하거냐 약층이 분리돼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조제약은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요?

가루로 조제된 약의 경우는 알약과 달리 약을 보호해주는 코팅 성분이 없어 습기와 빛에 약합니다. 이 때문에 가루약이 들어간 조제약의 유효기간을 늘려 보겠다고 냉장보관하면 오히려 유효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처방받은 약은 유효기간이 짧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과 날짜에 정확히 복용해야 합니다. 남은 약들은 먹지 않고 폐기처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조제약의 유통기한은 조제된 시점부터 빠르면 2주에서 길면 한 달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연고류입니다.

연고류는 뚜껑을 잘 닫아서 보관조건에 따라 보관해야 합니다. 용기에 개봉 날짜와 개봉 후 사용할 수 있는 날짜를 같이 적어두면 더 안전하게 투약할 수 있습니다.

연고의 경우 포장 그대로의 상태로 구매했다면 개봉 후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고 교갑(작은 용기, 캡슐)에 덜어주는 연고제를 처방 받았을 경우 조제일로부터 한 달이 경과하면 사용할 수 없으니 참고하세요.

집에 방치된 의약품, 보관방법에 따라 꼼꼼하게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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