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상담에서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상담 건수는 줄어들었지만, 수요가 크게 증가한 보건·위생용품의 상담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예식서비스·항공여객운송서비스 등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다수 발생했다. 

마스크(출처=PIXABAY)
마스크(출처=PIXABAY)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2020년 4월 전체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14.9%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0년 4월 소비자상담은 5만4823건으로 전월(6만4413건) 대비 14.9%(9590건) 감소했고, 전년 동월(6만1674건) 대비 11.1%(6851건) 감소했다.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보건‧위생용품’이 597.0%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예식서비스’(233.8%), ‘항공여객운송서비스’(172.2%)가 뒤를 이었다.

4월 소비자 상담 트렌드 요약(출처=한국소비자원)
4월 소비자 상담 트렌드 요약(출처=한국소비자원)

‘보건‧위생용품’과 ‘예식서비스’,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높은 상담증가율을 기록했다.

‘보건‧위생용품’의 경우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마스크의 배송 지연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많았고, ‘예식서비스’와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계약 및 예약 취소로 인한 위약금 분쟁이 많았다.

전월 대비 상담 증가율이 높았던 품목은 ‘셔츠’(41.7%), ‘전기세탁기’(40.1%), ‘원피스’(38.5%) 등이었다.

‘셔츠’, ‘원피스’의 경우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물품의 배송 및 환급이 지연되고 업체와의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발생했고, ‘전기세탁기’는 세탁 기능 미흡 또는 소음 발생에 따른 불만이 많았다.

주요 품목 상담 내용(출처=한국소비자원)
주요 품목 상담 내용(출처=한국소비자원)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의류‧섬유’가 33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헬스장‧ 휘트니스센터’(2591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1984건)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6077건(31.0%)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3696건(26.4%), 50대 9700건(18.7%) 순이었다.

상담사유별로는 ‘계약해제·위약금’(1만4677건, 26.8%), ‘품질·A/S관련’(1만2586건, 23.0%), ‘계약불이행’(8717건, 15.9%) 순이었으며 특수판매 중에는 ‘국내 전자상거래’(1만6595건, 30.3%), ‘방문판매’(2259건, 4.1%), ‘전화권유판매’(1873건, 3.4%)의 비중이 높았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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