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식기세척기에서 부식이 발생한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LG전자 식기세척기에 부식이 발생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2년된 드럼세탁기도 부식이 없는데, 4~5년 정도 사용한 식기세척기에 녹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에 소비자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과 함께 "LG전자 식기세척기를 사용한 지 2년만에 녹이 생겼다"며 "서비스센터에서 바스켓은 소모품이라고 하던데 2~3년마다 교체해야 되냐"며 하소연했다.

이후 B씨는 댓글을 통해 방문한 기사가 "녹스는 자체가 불량"이라며 무상교체를 했다고 밝혔다.

B씨가 사용중인 LG전자 식기세척기 부식 상태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B씨가 사용중인 LG전자 식기세척기 부식 상태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또다른 소비자 C씨는 지난해 6월에 LG전자 식기세척기 내부가 아닌 외부에 녹이 생겼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긴 바 있다.

C씨는 AS를 신청하자, LG전자 측에서도 문제점을 인지하고 재질을 개선했다며 무상수리를 해줬다고 답했다. 

같은 부식이 나타났다고 호소한 D씨도 LG전자 측에 문의하니 "2021년 8월 이전 제품은 무상교환"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바스켓에 부식이 발생하면 구입연도와 상관없이 무상교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품 하자는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식기세척기 내부에 있는 선반 바구니(바스켓)는 표면처리를 통해 부식을 방지하고 있는데, 드문 경우에 사용 환경에 따라 표면처리한 것이 벗겨지거나 깨질 경우 부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부 사례에서 부식이 발생할 뿐, 전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무상교체 관련 공지를 별도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 사례와 같이, 일부 소비자들은 녹슨 바스켓이 소모품이라고 안내받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LG전자 홈페이지에 식기세척기 소모품으로 상·하단 바스켓(선반)을 각각 10만 원대, 8만 원대로 판매하고 있다.

무상교체를 모르는 소비자는 유상으로 해당 소모품을 구입할 가능성이 있다.

비슷한 사례로 LG전자는 2022년 8월 이전 LG 휘센 제습기에 장착된 물통에 대해 고객센터로 문의하는 소비자에게만 무상 교체를 진행한 바 있다.

결국 지난해 8월 21일 LG전자는 한국소비자원과 해당 물통 전체에 대해 무상 교체 조치를 결정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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