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MG손해보험은 지난달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하고 노심초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6일 정례회의에 MG손보 안건을 올려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MG손보는 자본건전성 악화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통보 받았다. 이에 따라 MG손보는 지난달 29일 RBC비율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외부 투자유치 및 1,000억 원 이상의 유상증자 등의 자본확충 방안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만약 금융당국이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매각 수순을 밟게 된다.

업계 내에서는 MG손보의 계획된 3개월 내 자본확충이 이뤄진다는 전제 하에 '조건부 승인'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는 긍정적 관측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MG손보의 최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는 최근 매각에서 투자유치 쪽으로 방향을 틀어 자본확충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G손보 노조는 투자유치를 통한 자본확충을 반기지 않는 입장이다. MG손보 노조 측은 최근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앞에서 총결의대회를 열고 유상증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 측에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MG손해보험지부 김동진 지부장은 “지난 1년 6개월간 대주주에 유상증자를 요청했음에도 받아들이지 않다가 경영개선권고를 받게 되자 갑자기 매각이 아닌 투자유치 진행하고 있다”며 “안 그래도 사모펀드가 대주주이다 보니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펀드를 유치한다는 건 규모만 커지는 것일 뿐 향후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김 지부장은 이어 “실질적 대주주는 새마을금고중앙회지만 현재 자베즈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MG손보를 소유하고 있는 개념이다. 인수 당시만 해도 중앙회 측에서 직접 경영을 할 것처럼 보였지만 현재 법률상 중앙회가 직접 경영하는 건 불가능한 상태이며, 유상증자를 단행할 의지도 안 보인다”라며 “차라리 제대로 경영에 힘 쓸 대주주에 매각돼 장기적인 정상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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