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무알콜 맥주 성장 세계적 흐름"
시장 규모 10배 성장 가능성 전망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저도주 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무알코올 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무알코올 맥주는 맥주처럼 맥아와 홉으로 만들지만 발효과정에서 알코올을 제거한 음료다. 

이 때문에 맥주를 좋아하지만 임신, 수유, 개인 스케줄 등 상황에 따라 맥주를 마실 수 없는 경우, 무알콜 맥주로 이를 대체, 니즈를 해소하는 경향도 짙어 지고 있다.

실제로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성장 추세에 있다.

2012년 하이트진로음료가 ‘하이트제로 0.00’을 출시했을 당시만 해도 시장 규모는 13억 원에 그쳤지만 현재 업계가 추사하는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60억 원 내외로 추정돼 5년 만에 맥주 시장 규모는 4~5배 가량 성장했다.

확대되는 시장에 지난해 여름 롯데칠성음료도 무알코올 맥주인 ‘클라우드 클리어제로’를 출시하기도 했다. 다양한 맥주 소비층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앞으로도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확대 가능성이 크다.

관련업계는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가 연간 7,000억 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시장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또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저도주 열풍과 맥주 열풍, 가볍게 마시는 최근 트렌드 등의 변화도 무알코올 맥주 성장에 한 몫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국세통계연보에 의하면 맥주는 국내 주류시장에서 1988년을 기점으로 막걸리와 소주를 제치고 가장 점유율이 높은 주종으로 올라섰다. 이후 맥주 점유율은 1위 주종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하이트제로0.00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보다 13% 상승했다”며 “인구수와 물가 등을 고려할 때 최소 10배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알코올 맥주의 성장은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향후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무알코올 음료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무알콜 음료 시장 리딩 제품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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