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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대디(Daddy), 유아용품 시장 큰손
육아 대디(Daddy), 유아용품 시장 큰손
  • 김현우/송수연/전향미 기자
  • 승인 2018.10.1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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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아빠 육아①

남성 육아휴직 증가 더불어 유아용품 남성 구매 상승세
아빠 겨냥 제품 개발부터 이색 마케팅, 男心 잡기 '분주'

[컨슈머치 = 김현우 송수연 전향미 기자] 유아용품 시장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이 늘면서 유아용품 업계가 男心(남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육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아빠들이 직접 유아용품 구매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저출산 심각해도 쑥쑥 크는 ‘유아용품 시장’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은 심각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지만 유아용품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2017년 출생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출산 감소 현상은 쉽게 감지된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총 35만7,771명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년인 2016년에 비해서도 출생아 수는 11.9% 감소해 출산율이 크게 감소했다.

태어나는 아이들은 줄어드는 반면 유아용품 시장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3조8,000억 원 수준이다. 유아용품 시장은 2009년에 1조2,000억 원, 2015년에는 2조4,000억 원으로 점차 성장하더니 그 규모는 근 10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업계는 향후 유아용품 시장이 약 4조 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저출산 현상에도 유아용품 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이유를 오히려 출산율 하락에서 찾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를 하나만 낳되 아이에게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 고가 유아용품도 마다하지 않고 구매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큰 손으로 주목 받는 아빠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최근에는 엄마뿐 아니라 양가 조부모에, 삼촌, 이모까지 한 명의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시대로 변모했다.

유아용품 업계는 떠오르는 소비 주체로 '아빠'를 꼽고 있다. 최근 육아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아빠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다. 

다음의 조사 결과는 이 같은 흐름을 더 잘 설명해준다. 올해 초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 지난해 남성 육아 휴직자 수는 1만2,043명으로 전년 대비 58.1% 늘었다.

통신사 KT의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SNS 등에서 ‘아빠 육아’ 키워드 언급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 인스타그램 등에 아빠의 육아를 뜻하는 ‘육아빠’, ‘육아 대디’ 등을 단순 검색해 봐도 육아하는 아빠들의 모습은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육아에 참여하거나 전담하는 아빠들이 늘어나면서 유아용품을 구매하는 남성들도 점차 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유아용품 남성 구매자 수는 전년보다 4% 늘었다. 올 2월까지 유아용품을 산 남성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 증가했다.

신세계몰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감지됐다. 신세계몰 내 아동 분야 남성 고객의 완구류 매출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유아식품은 19.3% 늘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속옷, 내의를 비롯한 의류, 딸랑이, 인형, 헤어밴드 등 소품을 구매하는 남성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도 비슷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8월 12일~9월 11일) 동안 3040 남성 소비자가 구매한 로봇 완구는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페 베이비페어 관계자는 “방문객 비율을 보면 남성분들이 동행하는 비율이 예전에 비해 늘었다”며 “카시트나 유모차 같은 안전 용품을 구매할 때 아빠들이 의견을 많이 준다”고 밝혔다.

파파케리어 아기띠.

▶아빠 고려한 유아용품도 등장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유아용품업계는 기존 엄마 중심의 제품에서 벗어나 아빠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실제 아빠들을 위해 개발된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파파 캐리어’가 만든 아기띠다. 기존 아기띠나 포대는 아빠들이 두르고 외출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디자인이 많았으나 파파 캐리어 제품은 단순한 디자인을 넣어 심플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 아빠들이 착용하기 편안한 사이즈로 개선된 제품들도 있다.

아빠를 위한 기저귀 가방도 있다. 비플래디 트레블 오거나이저 멀티백은 유아용품을 담기 좋은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유아용품브랜드 ‘조이’는 최근 리버풀 FC와 협업한 주니어 카시트 ‘듀알로 LFC’와 유모차 ‘팩트 플렉스 LFC’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코베 베이비페어 전시장에서 육아 대디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조이’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아빠들의 육아 참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베이비 페어 현장에서도 카시트나 유모차에 대해 엄마보다 더 꼼꼼히 비교해보는 아빠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아빠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마케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아용품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아빠들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기술이 접목돼 남성들의 보다 쉬운 육아를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

퀴니 유모차 등은 키가 큰 남성들이 허리를 숙이지 않고 유모차를 밀 수 있도록 손잡이 조절형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러한 남녀 공용 디자인 물량은 전년 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문센(문화센터의 줄임말)까지 점령한 아빠들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 아빠와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출처=홈플러스)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 아빠와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출처=홈플러스)

단순히 직접 소비하고 사용하는 것을 넘어 문화센터에서도 관련 강좌를 등록,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영유아 강좌에 남성의 참여율이 올해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수년 전부터 대형백화점 및 마트, 유통업체에서는 육아하는 아빠들을 위한 강좌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젊은 부부가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부부가 함께 듣거나 아빠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강좌들이 보다 많이 개설되고 있으며, 아빠들의 참여도 역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최근에는 주 52시간 근로가 가능해지면서 워킹 대디 등을 위한 강좌 등 육아 프로그램들도 과거보다 많이 개설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과거에도 예비 아빠들을 위한 강좌는 있어 왔으나 최근 그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면서 “이에 따라 기존 강좌도 늘렸고 강좌가 늘어난 만큼 참여하는 아빠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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