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 부회장 경영 일선 나선 후 회사 내부 출신 임원 퇴사
퇴사 임직원 중 리베이트 관련 자료 건넸을 가능성 거론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근 중견 제약업체 안국약품이 불법 리베이트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미 지난 2014년에도 한 차례 불법 리베이트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 안국약품은 최근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지만 획득 일주일 만에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져 인증 자체가 무의미하게 됐다.

이 때문에 회사 경영의 전반을 맡고 있는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어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참여한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회사 매출도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6년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2% 감소한 1,74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3분까지의 누적 매출로 분석했을 때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286억 원에 그치고 있다.

또 직원들의 이탈도 가속화 되고 있다.

회사가 외부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자 안국약품 출신 임원을 비롯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는 것.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러한 이유로 회사를 떠난 임원들이 이번 압수수색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안국약품은 검찰의 압수수색 배경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 따르면 과거 안국약품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리베이트 관련 자료를 건넨 것으로 파악 중이다.

머니투데이를 통해 한 업체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어진 부회장 경영 스타일에 불만이 컸던 정통 안국약품 출신들”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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