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그룹 품을 떠나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인수 후보로 몇몇 업체가 거론되고 있지만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업황과 성장성 정체로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초 우리금융지주(가칭) 출범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 BNK금융 등 국내 금융그룹이 유력 인수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BNK금융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인수·합병(M&A)을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BNK금융은 현재 계열사 중 카드와 손보사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롯데 금융계열사 인수와 관련해 BNK금융 관계자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매물을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 카드‧보험업계의 내년 수익 악화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업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추가로 쌓아야 할 자본확충 부담이 상당하다. 카드사의 경우 최근 정부의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 방침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카드와 손보 둘 다 매력도가 크지 않다. 롯데카드는 그룹 유통계열사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게 최대 매력인데 매각 이후에도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며 “카드와 보험 업황이 워낙 좋지 않아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설 업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