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당기순익, 생보사 '6.0% 증가'·손보사 '17.6% 감소'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올해 보험업계 불황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순이익 감소한 손해보험사와 달리 생명보험사들은 일회성 요인 등으로 순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1~3분기(1~9월) 생명보험회사 잠정 경영실적 보험영업손실은 16조8,491억 원으로 나타났다.
저축성 보험료 감소, 해약 및 만기보험금 증가 등으로 인한 지급보험금(4.4조 원) 증가 등에 기인해 전년 동기 대비 8.1%(1조2,582억 원) 손실이 확대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유가증권처분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3조8,093억 원 대비 6.0%(2,295억 원) 증가한 4조388억 원을 기록했다.
보험영업손실은 커졌지만 투자 영업이익은 1조4,257억 원(8.4%) 증가한 18조4,949억 원을 기록해, 생보사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 2분기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1조 원이 넘는 주식처분이익을 거둔 덕이다.
영업외이익도 3조7,658억 원을 기록하며 9.1%(3,143억 원) 증가했다. 변액보험 판매 호조에 따른 수수료 수입(3,237억 원)이 증가한 영향이다.
생보사 그룹별로 삼성·한화·교보 등 3개 대형사(2조4,869억 원)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1%(3,072억 원) 증가했다.
흥국·푸본현대·미래에셋·DB·교보라이프·오렌지라이프 등 8개 중소형사(4,565억 원), 은행계 생보사(2,326억 원)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8%(993억 원), 0.8%(19억 원) 증가했다.
반면 ABL·메트라이프·처브라이프·푸르덴셜·라이나·카디프·AIA·동양 등 8개 외국계(8,628억 원) 생보사 순익은 17.2%(1,789억 원) 감소했다.
일회성 이익 등으로 선방한 생보사와 달리는 국내 손해보험사의 3분기까지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한파·폭염·태풍 등 영향으로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액이 늘면서 손보사의 올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9,16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7.6%(6,239억 원) 감소했다. 자동차보험도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2,044억 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가축‧농작물 피해 및 국내외 보험사고(일본 태풍 피해 등)로 손해액이 증가했고 자동차보험은 2월 강설․한파 및 여름 폭염 등으로 보험금이 증가해 손보사의 이익규모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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