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사무금융노조)
(출처=사무금융노조)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사장이 신한생명 신임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21일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경영위원회를 통해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를 신한생명보험 대표이사로 내정한다고 발표했다.

노조 측은 신한생명 대표이사의 임기를 3개월 남긴 상태에서 보험전문가가 아닌 구조조정 전문가를 내정한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 중이다.

이에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며 내정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극렬한 반대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지난해 12월 실시한 내정 인사를 철회하라”며 “정문국 사장은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사장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반대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2018년 1~3분기 영업이익은 1,8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오렌지라이프의 영업이익은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계약 가치 등 다른 지표를 분석해도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를 앞서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통합CEO가 피인수기업에서 나오는 자체에 대한 불만도 크다.

유정식 신한생명보험지부 지부장은 "신한생명보험은 2016년 이병찬 대표이사 부임이후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이 1.5배 성장하는 등 직원과 고객 모두가 만족하는 생명보험사로 꾸준히 성장하는 건실한 회사"라며  "정문국 신임 대표이사의 선임을 저지하기 위해 주주총회 및 이사회 저지 등 강력한 투쟁으로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신한생명 노조 측은 특히 정 사장의 이력 가운데 구조조정 전적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보인다.

노조 한 관계자는 “정 사장은 과거 알리안츠생명보험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업계 최장기 파업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처브라이프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거치면서 가는 발자취마다 혹독한 구조조정을 자행한 바 있다”며 “람의 생명을 기반으로 보험업을 운영하는 생명보험업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