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욱일기 디자인으로 국내 반한감정 고조
우익기업 후원 소문도…업체 “우익 단체 지원 無”
국내 소비자 ‘불매’ 다짐 불구 실적 승승장구

출처=유니클로.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SPA브랜드 유니클로가 우익기업을 후원한다는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에 모기업을 두고 있는 유니클로가 지속적으로 일본 우익 단체를 지원하다는 의심을 받으면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 유니클로 측은 우익 단체를 일절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독도 영유권 관련 단체 지원도 소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비췄지만 여전히 일부 소비자들은 유니클로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에서 민감한 문제인 욱일기를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사용해왔다는 점에서다.

5년 전 유니클로는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비행기를 든 모습이 담긴 행사 광고지와 욱일승천기 디자인이 삽입된 티셔츠 등을 판매했다.

지난해 5월 있었던 유니클로 감사제에서도 광고 전단에 욱일승천기와 유사한 디자인이 적용돼 한 차례 논란을 빚었다.

이렇듯 국내 소비자들은 유니클로의 이 같은 행보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정작, 유니클로 감사제 등에서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해 전범기업 논란을 무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실적 또한 다른 SPA브랜드에 비해 성장 폭이 큰 편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해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유니클로를 운영 중인 에프알엘코리아(FRL KOREA)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731억 원, 2,3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32.7% 증가했다.

이에 한 소비자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욱일기 사용으로 항상 논란을 일으키는 유니클로, 합리적인 가격에 속아 그 치욕의 옷을 입지 말자”고 주장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그 동안 욱일기 사용한 유니클로를 봤다면 좀 참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니클로 측은 “유니클로는 메이드 포 올(Made for all)이라는 기업 철학에 따라 인종, 성별, 직업에 차별 없이 모두를 위한 옷을 만들며 어떠한 정치 단체도 지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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