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국민 식재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계란.

식탁의 주인공과 조연 자리를 오가며 온 가족의 영양과 입의 즐거움을 책임지는 작지만 존재감만큼은 큰 식재료다.

매일 식탁에서 내려올 날이 없는 식재료인 만큼 계란을 고를 때 계란 껍질 상태나 유통기한 등을 따져 신선한 달걀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의 바쁜 손도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계란의 겉모습만을 가지고 어떤 환경에서 낳은 계란인지 확인하긴 어렵다.  

당장 몇 달 뒤부터는 가능한 일이지만 말이다.

내년 2월부터 축산물 표시기준이 개정돼 난각(계란껍데기)에 산란일은 물론, 생산농장, 사육환경 등을 숫자로 표기해야 한다. 표시 기준이 강화된 것은 지난해 있었던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한 소비자의 계란 안전에 대한 불신 영향이 컸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소비자들이 계란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난각에 각종 정보 표기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지금도 난각에 숫자 등이 새겨져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현재 난각에 표시된 숫자는 시도별부호·농장명 등을 의미하는데, 내년부터는 의무적으로 난각에 산란일자, 생산농장, 생산환경까지 표기해야 한다.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블로그.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블로그.

먼저, 산란일자는 난각 맨 앞에 4자리로 표시된다. 생산농장 고유번호는 그 다음에 위치한다. 생산농장 고유번호는 식품안전나라에서 조회 시 생산농가를 확인할 수 있는 키가 된다.

그리고 맨 마지막 숫자 한자리가 사육환경을 말한다.

난각의 맨 뒷자리가 1이면 ‘유기농’을 말한다. 유기인증사료를 먹인 닭을 방사, 방목 등의 형태로 사육해 낳은 계란을 의미한다.

2번은 축사 내 평지에서 키운 닭이 낳은 계란, 3번은 유럽 수준의 사육밀도(개선된 케이지·0.05㎡)에서 키운 닭이 낳은 계란, 4번은 기존 케이지(1마리당 0.075㎡)에서 낳은 계란이다.

노원구 월계동에 사는 주부 정 모씨는 “내년부터 산란일, 농장정보, 사육정보까지 숫자로 표시된다니 계란 구매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그동안은 방목 계란을 사면서도 의심했는데 좋은 정보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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