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수익, 조 대표 주머니로…사업 비용은 회사가
100억 원대 적자에 회사 '위기'에도 매년 조 대표는 거액 연봉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를 향한 가맹점주의 원망이 커지고 있다. 

전·현직 가맹점주, 유통점 매니저 등으로 구성된 스킨푸드 채권단이 조 대표를 상대로 2차 형사고소를 강행했다.

지난 21일 서울역 앞에 모인 스킨푸드 채권단은 조 대표의 부실경영을 비판하며 서울고법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 13년간 공식 온라인몰 매출이 조 대표 개인계좌로 받는 등 비정상적인 구조로 받은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다.

채권단에 따르면 조 대표는 온라인몰 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회사를 부담시키고, 수익만 챙겼다.

채권단 측은 “소비자가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하면 개인사업자인 조 대표가 계좌에 모든 매출이 넘어가는 교묘한 수법으로 가맹점주들에 손해를 끼친 정황이 확인돼 손해배상청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채권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조 대표의 횡령 및 배임 의혹을 제기,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스킨푸드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확한 형사 소송 건은 확인되지 않아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확인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당사에서는 적법절차에 따라 모든 프로세스가 진행됐고, 추후 형사소송 건 확인 시 해당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조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스킨푸드가 경영난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액 연봉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100억 원대의 적자로 회사가 위기였지만 그는 매년 46억 원의 연봉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 조 대표가 “기존 가맹점 상당수가 없어지게 돼 있다”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8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아이피어리스 채권자 협의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당시 조 대표는 현재 400여개가 되는 가맹점을 150개 이하로 줄이겠다는 언급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스킨푸드 측에 요청했지만 “외부에 노출된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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