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회, 상생협약 내용 보다 불리 주장
회사 측 '반박'…방해 없으면 8월 정상적 오픈

출처=이랜드리테일.
출처=이랜드리테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NC청주점을 8월 오픈하겠다고 밝혔지만 개장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충북 청주 드림플러스 상인회(이하 상인회)와의 갈등 때문이다.

어제(10일) 상인회는 이랜드리테일 측에 유감을 표명하는 입장자료를 냈다. 이들은 자료를 통해 “이랜드리테일이 상인과의 상생협약을 무시하고 NC청주점 개점을 강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9일 NC청주점 오픈을 예고하며 드럼플러스 상가 1층에 ‘소상공인 상생존(이하 상생존)’을 만들어 기존 상인들이 입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곳 상생존에서 기존 드림플러스 임차인들은 최대 10년간 영업할 수 있고 첫 1년은 무상임차 특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상인회는 이가 지난해 4월 체결한 상생협약에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상인회 측은 “이랜드리테일이 상가 1층에 소상공인 상생존을 만들어 기존 드림플러스 상인에게 입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닐뿐더러 이들이 주장하는 상생존 또한 지난해 4월 체결한 상생협약보다 상인들에게 불리한 내용으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랜드리테일은 드림플러스 관리단을 만들고 건물 관리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나 사단법인 드림플러스 상인회만이 적법한 대규모점포관리자”라며 “관리권이 없는 관리단의 각종 행위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년간 관리비 납부와 대규모점포관리자 지위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이랜드리테일과 상인회는 진통 끝에 상생협약을 통해 상가 정상 운영에 합의했다.

양측의 분쟁이 마침표를 찍자 NC청주점 개점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상생협약 이후에도 상인회와의 일부 마찰로 개점 계획은 번번이 미뤄졌다. 지난해 말에 이어 올 4월과 6월에도 이랜드리테일은 NC청주점 오픈을 예고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번에 8월 개점 약속도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상인회가 이랜드리테일과 또 다시 대립각을 세워 개점이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이랜드리테일 측은 상인회의 주장에 반박하며 예정대로 8월에 개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당사는 임차상인들과 여러 협의를 통해 기존 7층에서 1층으로 상생존을 옮겨 상생안 보다 더 좋은 대안을 제시했다”면서 “상인들이 7층이 높다는 불만과 의견이 많아 이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가 현재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개점을 방해하고 있다”며 “실제 청주에 가보면 구분소유자 및 상인들은 오픈을 희망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규모점포관리자 지위 역시 상인회 쪽 지위는 상실된 상황으로 건물관리 권한이 법령에 따라 구성된 관리단으로 이전됐다고 설명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그동안 상인회가 맡았던 대규모점포관리자의 지위가 소멸되면서 수 년 동안 이어온 드림플러스의 관리권 갈등이 일단락돼 개점 준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일부의 물리적 방해가 없다면 정상적인 오픈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