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드림플러스 상인회 VS 이랜드리테일 관리권 분쟁 진행형
관리권 상실한 상인회의 개점 훼방에 입점 상인들 "방해말라" 나서

청주 드림플러스 전경.
청주 드림플러스 전경.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NC청주점은 8월 오픈을 앞두고 리뉴얼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드림플러스 상인회 측과의 갈등으로 개점 준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청주 드림플러스를 인수한 이랜드리테일은 드림플러스를 NC청주점으로 리뉴얼해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상가 관리권을 둘러싼 드럼플러스 상인회와의 분쟁으로 개점 시기를 번번이 지연시켰다.

지난해 4월 이랜드리테일과 드림플러스 상인회가 상생 협약을 맺으며 관리권 등을 둘러싼 분쟁이 해소된 듯 보였지만 지난해 말 오픈 계획이던 NC청주점 개점은 지난 4월, 6월에 걸쳐 수차례 실패했다. 드림플러스 상인회와의 갈등이 원인이었다.

최근까지도 드림플러스 상인회와 이랜드리테일이 관리권을 둘러싸고 충돌이 이어지자 8월 개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이랜드리테일 측이 용역 직원 30여명이 기계실에 배치했다는 것에 반발해 드림플러스 상인회가 기계실에 진입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드림플러스 상인회 측은 “이랜드리테일이 드럼플러스 관리단을 만들고 건물 관리권이 자신들에게 넘어왔다며 기계실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랜드리테일을 지지하는 대부분의 상인과 드림플러스 관리단은 드럼플러스 상인회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미 관리권 지위를 상실한 드림플러스 상인회가 리뉴얼 공사를 방해하면서 NC청주점 개점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

이에 드림플러스 관리단은 지난 20일 입장문을 통해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상 면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대규모 점포 관리자 지위를 상실한 권한 없는 상인회가 불법적으로 관리업무를 계속하면서 관리단의 적법한 행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집합건물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설립신고를 한 뒤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만이 유일한 합벅적 관리자”라며 “상인회의 온갖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드림플러스 상가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드림플러스 입점상인으로 구성된 상인연합회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입점상인들의 염원은 NC 청주점 조기 오픈”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

드림플러스 구분소유자 연합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규모 점포관리자 지위를 상실한 상인회는 권한 없는 공사 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랜드리테일 측은 대부분의 상인이 정상적인 영업을 염원하는 만큼 8월 개점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대부분에 상인들이 빠른 개점을 원하고 있다”면서 “일부 상인회가 기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리뉴얼 공사를 방해하면서 입점 상인들도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점 준비를 서둘러 피해 받는 상인들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드림플러스는 청주의 복합쇼핑몰이다. 드림플러스는 원소유자였던 국제건설이 2013년 파산, 상가의 75%가 법원 경매로 나오자 이랜드리테일이 응찰해 2015년 11월 소유권을 확보했다.

이후 이랜드리테일은 NC청주점으로 리뉴얼해 정상 운영하려는 노력을 계속했으나 드림플러스 상인회와의 분쟁으로 개점 진척에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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