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를 운영하는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여성 승객들이 성범죄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방지 대책을 고안 중이다.

운전기사들이 벌이는 성희롱이나 성추행 등 일탈 행위에 여성 승객들이 무방비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인 가운데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부 문제점도 불거져 나왔다.

지난달 타다 일부 드라이버들이 단체 채팅방에 여성 승객을 몰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성희롱한 사실이 알려져 도마에 올랐으며, 앞서 지난 6월에는 한 카카오 대리 기사가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택시의 경우 택시운전 자격증 발급 이전에 성범죄·마약·폭력·음주운전 경력 등을 범죄 이력을 조회하는 구조인 반면 카카오 등 사기업들은 운전자 모집 시 이들의 과거 범죄 이력을 조회할 권한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연이어 발생하는 성추행‧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안심 귀가’를 장점으로 내세우는 신 모빌리티 업체들이 오히려 더 범죄에 취약한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업체들도 나름의 대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 한 관계자는 “성범죄 관련 예방이나 사후조치를 강력히 보완할 예정”이라며 “제도적 한계는 분명히 있으나 외부기관과 협업 등을 통해 기업 차원에 할 수 있는 예방책을 만들어 보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기존처럼 단순히 운전기사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교육을 하는 차원이 아니라, 운전기사들이 자정하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사후조치도 더 강력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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