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박지현 기자] 넷마블의 2019년이 쉽지 않다. 

업계의 최대 이슈였던 넥슨 인수에 선언하며 야심차게 시작한 2019년이다. 하지만 인수는 무산됐고, 기대했던 신작이 흥행에 실패하기도 했다. 

특히 2분기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전반적인 실적이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까.

■ 품지 못한 넥슨…멀어진 10만 원

넷마블 주가가 10만 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넷마블 주가는 작년 연말부터 상승 추세를 이어가 올해 들어 11만 원대 이상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6월 넥슨 매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주가는 크게 고꾸라졌다.

출처=넷마블
출처=넷마블

인수가 진행되던 지난 6월 25일 12만2500원(종가 기준)이었던 주가는 매각 무산 소식이 알려진 후 7거래일 만인 7월 4일 9만6400원(종가 기준)으로 10만 원이 무너졌다.

이에 넷마블은 9일 공시를 통해 주가 안정 도모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월 10일부터 10월 9일까지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10월에도 있었는데, 당시도 주가 10만 원이 무너지자 2000억 원 규모로 주가 부양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실시한 자사주 매입은 크게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공시 당일 자사주 매입 소식에 주가는 5.24% 상승했으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주가는 현재까지도 10만 원대 아래에서 지지부진하다.

■ 기대 못미친 기대작…믿을 구석 일본

2분기 넷마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62억 원, 332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5.1% 늘었으나 영업익은 46.7% 줄었다.

게임별 매출액은 리니지2 레볼루션 669억 원(-52.3%),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 688억 원(-8.4%), 쿠키잼 287억 원(-18.3%), 해리포터 191억 원(-3.5%), 모두의 마블 143억 원(-28.5%), 세븐나이츠 143억 원(-26.5%)이었다(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증감률).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대부분 게임들이 출시된 지 오래돼 매출 하향세에 있으며 해외 출시 신작들이 기대를 받아왔으나 흥행에 실패했다”면서 “의미있는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현재 하향추세에 있는 기존 게임 매출을 만회하고도 남을만한 신작 흥행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기대작 ‘BTS 월드’는 지난 6월 24일 출시 후 3억 원 매출에 그쳐 기대와는 달랐다. 다만 ‘BTS 월드’를 제외한 신작들의 출발은 나쁘지 않다.

(출처=넷마블)
(출처=넷마블)

지난 5월 출시한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이하 킹오파)’가 239억 원 매출을 기록했고, 6월 4일 출시한 '일곱개의 대죄'가 382억 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의 2분기 신작들과 하반기 출시 예정작들을 살펴보면 관건은 공교롭게도 일본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킹오파는 일본 SNK의 IP로 제작했으며, ‘일곱개의 대죄’ 또한 동명의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을 IP로 제작됐다. 2분기 좋은 출발을 보인 두 게임은 3분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견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3분기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콜에서 넷마블 관계자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일본 출시와 킹오파와 일곱개의 대죄의 글로벌 출시도 기대하고 있으며 좋은 성과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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