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중파채널뿐만 아니라 종합편성채널까지 다양한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만큼 프로그램 속 장면들은 일반 소비자들의 생활 문화 및 유행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은 방송에서 노출되는 일회용품 사용의 심각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공중파 드라마를 모니터링했다. 올해에는 종편을 포함한 12개 주요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 아플어스(Out Plastics Us&Earth) 서포터즈와 함께 9월 16일부터 10월 20일까지 한 달간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일회용품 사용의 심각성과 문제해결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와 온도차가 있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기간 중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회용품은 총 1763개가 노출됐다.
일회용품의 종류 및 노출 개수는 비닐봉투와 비닐팩이 452개로 전체 노출의 25.6%를 차지했고 그 뒤로 페트생수병과 음료병이 370개(20.9%), 1회용컵 343개 (19.5%)의 순서로 노출량이 많았다.
간혹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회용기 위주로 사용하거나 연예인이 가방을 재활용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일회용품 사용 장면의 노출이 빈번했다.
연예인의 실생활 및 촬영 현장을 그대로 담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성향을 감안하면 방송 속 넘쳐나는 일회용품 사용 장면이 그대로 시청자에게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중 제7조 12항에 ‘방송은 환경보호에 힘써야 하고 자연보호의식을 고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지만 구체적인 일회용품 사용 저감 및 노출 억제에 대한 구체적 방침은 부재한 상황이다.
서울환경연합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만큼 공영∙종합편성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일회용품 사용 및 노출 최소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사회적으로 일회용품 사용 저감을 통한 폐기물 감축에 크게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방송 역시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과 책임을 바탕으로 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컨슈머치 = 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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