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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윤조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 TF 리더 "친환경 경영, 선택 아닌 필수"
[인터뷰] 정윤조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 TF 리더 "친환경 경영, 선택 아닌 필수"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9.07.0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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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지만 불편한 일회용품⑨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커피전문점 등이 일회용 컵 줄이기에 자발적으로 나서며 일회용 컵 사용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환경부와 일회용품 줄이기에 자발적으로 협약한 16개 커피전문점과 5개 패스트푸드점을 중심으로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 실제로 환경부는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범국민 운동이 시작된 지 9개월 만에 월별 일회용 컵 수거량이 70% 이상 줄어드는 성과를 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회용 컵 사용을 늘리기 위해 환경부와 협약을 맺은 업체들은 개인 컵 사용 고객에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친환경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다수의 식음료 업체들이 환경을 위한 일에 동참하고 있기는 하지만 스타벅스의 친환경 행보는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규제 대상이 아닌 빨대도 플라스틱에서 종이 소재로 교체했고, 식품류에 쓰이는 포장재 역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등 쉽게 신경 쓰기 어려운 곳 까지도 환경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선불식 충전카드도 플라스틱 대신 종이 카드로 교체해 환경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며 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정윤조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 TF 리더(출처=스타벅스).
정윤조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 TF 리더(출처=스타벅스).

<컨슈머치>는 커피전문점 중 가장 적극적으로 친환경 소비에 앞장서고 있는 스타벅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숨은 노력들을 파헤쳐봤다.

인터뷰에는 구매물류팀장이나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의 TF리더인 정윤조 팀장이 함께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7월 친환경 캠페인 계획인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를 발표한 바 있으며 플라스틱과 비닐 포장재를 줄여 나가는 친환경 경영을 하고 있다.

Q.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 캠페인이 시작된 지 벌써 1년입니다. 또 커피전문점 등을 대상으로 한 플라스틱 컵 사용 규제는 시행된 지 10개월여가 흘렀는데요.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지난해 7월 10일 일회용품 줄이기 대책을 포함한 전사적 친환경 캠페인 실행 계획안인 ‘그리너 스타벅스코리아’ 발표 후 관련 계획을 순차적으로 실행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시범 운영했던 종이빨대는 전국 매장으로 확대됐고 음료를 젓기 위한 플라스틱 스틱도 우드 스틱으로 변경됐으며 얼음이 들어간 음료에는 빨대 없는 리드가 적용됐습니다.

또 지난해 당사는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통해 매장 내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시행 초기에는 낯설어하시는 경우도 있었는데 현재는 많은 고객분들이 적극적으로 친환경 활동에 동참해주시고 응원해주고 계십니다.

그 결과 개인 컵을 사용하시는 고객분들도 협약 전(약 389만 건)에 비해 협약 후(약 1000만 건) 178% 이상 증가했고요, 협약을 맺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간 1000만 명이 넘는 고객들이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Q. 언급하신 ‘리드’의 경우 개인적으로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얼음 때문에 빨대 없이 먹기 버거웠던 음료를 빨대 없이도 불편하지 않게 먹을 수 있어서 사용할 때마다 만족스러운데, 리드의 개발 배경이나 그 과정을 들어 볼 수 있을까요?

플라스틱 빨대는 사용량은 많으나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 및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하기 위해 친환경 종이빨대를 개발해 사용도 했지만 이 또한 일회용품으로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빨대가 필요 없는 ‘빨대 없는 리드’를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Q. 빨대 얘기가 계속 나와서 말인데, 사실 종이빨대 얘기도 안할 수 없습니다. 종이빨대를 기획하는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을까요?

친환경 재질로 생산된 모든 빨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재질의 빨대를 검토했습니다. 제품 하나하나를 직접 사용해보고 테스트했죠.

종이빨대만 10개가 넘는 제품을 검토했고, 종이빨대 제조사의 가공방식이나 원료에 따라 품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해외의 여러 종이 빨대 제조공장도 직접 방문했습니다.

공장에서 제조공정과 품질 및 위생관리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서 최종적으로 제품을 선정했습니다.

Q. 종이 빨대 및 리드 도입은 어떤 성과를 나타내고 있나요?

지난해 종이빨대 및 빨대 없는 리드를 전국매장으로 확대 도입한 이후에 빨대 사용량은 약 50%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종이빨대 도입 전후 빨대 사용량을 비교해 봤을 때 2018년 12월 전사 확대 도입 전 5개월 간 약 8500만개의 플라스틱 빨대가 사용된 데 반해, 도입 후 5개월(2018년 12월~2019년 4월) 종이빨대 사용량은 약 4300만개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스타벅스 종이 빨대.(출처=스타벅스)
스타벅스 종이 빨대.(출처=스타벅스)

Q. 눈에 띄거나 소비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부분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계신데, 친환경 소비를 위해 장기간 노력해 오신 부분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종이 영수증 사용을 줄이기 위해 MSR(마이스타벅스리워드) 고객을 대상으로 100% 전자영수증 발행을 시행하고 있고요, 우산 포장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빗물 제수기를 전 매장에 설치했습니다.

이외에도 텀블러 사용 고객 할인과 에코 보너스 스타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입니다.

텀블러 할인 및 에코 보너스 스타 제도는 개인 컵 사용 실적을 크게 증대하는 효과를 가져 왔습니다.

Q. 푸드 제품 일부는 비닐 및 재활용이 불가능한 포장재 사용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 포장재는 개선 방안은 있는지요.

현재 판매 중인 대부분의 푸드 제품의 포장재는 플라스틱(PP) 소재로 분리수거 시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바나나 포장재 및 일부 포장재를 친환경 생분해 소재인 PLA(옥수수 전분)로 변경했고 앞으로 전 품목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것입니다.

Q. 이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계신데요, 이러한 친환경 정책과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지요.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크고 작은 불편이 따릅니다.

하지만 작은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이것이 환경을 보호하는 작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한다면 우리 미래 세대와 지구를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 컵 이용 고객.(출처=스타벅스)
개인 컵 이용 고객.(출처=스타벅스)

Q. 말씀 주신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게 더 익숙하고 편리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회용품이 가져다주는 편리함 때문에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생태계 파괴로 인한 다양한 환경오염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불편하고 어렵더라도 환경을 위한 작은 일부터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단계적인 친환경 정책 등을 시행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됩니다.

Q. 앞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또 어떤 일들을 기획하고 계시나요?

포장 고객들이 사용하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포장용 일회용품을 개선하고 기능을 통합해 일회용품의 품목 수를 줄여나가는 업무를 추진 중입니다.

기능성과 재질 및 비용을 모두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쉽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일회용품을 줄여나가기 위한 일들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스타벅스에게 ‘환경’은 어떤 의미인가요.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환경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되고자 지속적으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더불어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보호 방면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려고 합니다.

친환경적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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