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남풀라-나메틸 도로 건설’ 및 ’마푸토 및 마톨라 위생매립장 건설‘에 총 1억 24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이하 ‘EDCF’)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EDCF)은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하여 관리·운용하고 있는 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이다.

임성혁 수은 경협사업본부장은 26일(현지시간)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에서 마뉴엘 상그(Manuel Chang) 모잠비크 재무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계약서에 서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양국이 정부간시행약정(Arrangement)을 체결한 바 있다.

총 7540만달러의 EDCF 자금이 투입되는 ‘남풀라-나메틸 도로 건설사업’은 모잠비크 북동부 남풀라(Nampula)에서 남쪽 방향 나메틸(Nametil)까지 67.5km의 구간을 왕복 2차선 도로로 개보수하는 것이다.

이 도로는 모잠비크의 3대 도시인 남풀라에서 남부의 항구도시 앙고체(Angoche)까지 남북으로 연결하는 총 연장 181km의 주요 간선도로 중 일부로, 남풀라-나메틸 구간의 경우 그동안 비포장 상태여서 비만 오면 차량이 통행하지 못해 정상적인 도로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

‘마푸토 및 마톨라 위생매립장 건설사업’에는 4860만달러의 EDCF 자금이 제공된다.

이 사업은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Maputo)와 인근 도시 마톨라(Matola)의 약 200만명 인구가 배출하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위생매립장 건설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도심 중심지에 위치한 매립지에 단순 적치하던 생활폐기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모잠비크수도권 지역의 공중위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성혁 본부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모잠비크는 최근 대규모 가스전 개발 등에 따라 아프리카 신흥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번 EDCF 제공으로 한국 기업들의 선진기술을 모잠비크에 전수할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모잠비크 시장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남동부 연안에 위치한 모잠비크는 북쪽으론 탄자니아, 서쪽으론 말라위, 잠비아,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다.

특히 알루미늄, 석탄 등 광물자원과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해서 최근 해외직접투자 유입이 급증하는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면적은 한반도의 3.6배 수준이며, 인구는 2500만 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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