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성능, 냉각속도, 보습률 삼성전자가 앞서…소음 평가 모두 우수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삼성전자 냉장고 제품이 대체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냉장고 선호도 조사 결과

한국소비자원은 구매 선호도가 높은 4도어형 900 L급 제품 3종을 대상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저장성능, 월간소비전력량, 소음 등의 품질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시험결과에 따르면 전기냉장고의 핵심성능인 저장성능, 월간소비전력량 등에서 제품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누전 및 감전의 위험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全)제품이 이상 없었다.

▶저장성능은 삼성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

주위온도가 높을수록 설정온도 대비 온도편차가 컸다. 특히 대유위니아와 LG전자 제품의 도어 쪽이 상대적으로 온도편차가 컸다. 내부선반 쪽은 전제품이 설정온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잘 맞았다.

‘냉장실/냉동실’의 ‘도어/선반’에서 각각의 설정온도 대비 온도편차를 종합적으로 비교한 결과, 비교군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 결과를 보였다.

대유위니아와 LG전자 제품이 그 뒤를 이었으나, 3개 제품이 모두 실생활에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한 등급 제품도 주위온도가 높을수록 월간소비전력량 차이 생겨

   
▲ 월간소비전력량 평가 결과

주위온도가 16 ℃일 때는 업체별 월간소비전력량 차이가 최대 9 ㎾h 수준 이었지만 주위온도가 32 ℃일 때는 최대 27 ㎾h 수준으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같은 제품 내에서도 주위온도(32 ℃, 16 ℃)에 따라 최대 40 ㎾h 수준까지 차이가 있어 계절에 따라 월간소비전력량의 변화가 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실험은 소비자 사용 환경을 감안해 1일 기준으로 냉장실은 27회(20분 간격), 냉동실은 11회(50분 간격) 열고 닫고(20초)를 반복해 이뤄졌다. 따라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문을 여닫는 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전 제품이 모두 표시등급과 동일한 2등급으로 나타나 등급표시에는 문제가 없었다.

▶소음, 보습률, 냉각속도 및 냉기보존 등

소음에 대해서는 전제품이 40 ~ 41 ㏈ 수준으로 대체로 조용해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냉각속도는 삼성전자 제품이 냉장실과 냉동실 각각에서 상대적으로 빨랐다.

보습률은 삼성전자, LG전자, 대유위니아 순이었다. 

과일이나 채소를 싱싱하게 오래 보존하려면 온도는 물론 적당한 습도유지가 필요하나 냉기를 순환시키는 냉각과정에서 수분이 제거되므로 습도유지가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제품 간 습도유지에 대한 상대적인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보습률을 측정했으며, 채소실 좌, 우 각각 100 g의 물을 넣고 72시간 이후의 평균 수분증발량을 측정하여 보습률로 환산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수분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별도로 구분된 채소실이 있지만 한계가 있으므로 비닐용기에 넣어 보관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 전기냉장고 구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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