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메타버스와 랜선 여행이라는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MZ세대로 표현되는 신입 사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원격 근무가 활성화되고, 인공지능(AI)과 가상 현실을 융합한 디지털 콘텐츠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신입 사원 입문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올 상반기 채용된 신입 사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입문 교육 일정에 ‘메타버스 체험’과 ‘비대면 랜선 여행’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해 신입 사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출처=현대모비스
출처=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신입 사원 입문 교육에 메타버스와 랜선 여행 콘텐츠를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재택 근무 중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교육에서 상호 친밀감과 유대감을 높이고, 신입 사원들에게 첫 사회 생활의 활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메타버스 체험은 신입 사원들이 가상 공간에서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색다른 공간을 다양하게 체험하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입 사원들이 잘 알려진 메타버스 플랫폼인‘제페토’어플을 이용해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든 뒤 조별로 어플 속 인기 장소들을 자유롭게 체험하는 방식이다.

체험에 이어 신입 사원들은 각자 소감을 발표하고, 메타버스가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에 가져올 변화, 회사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등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랜선 여행은 해외 현지를 유튜브 라이브로 연결해 전문 가이드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신입 사원들은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어려운 최근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피렌체, 이스탄불 등 유럽 유명 여행지를 선택해 2시간 가량 랜선 여행을 즐겼다.

생생한 현지 화면과 함께 가이드의 수준 높은 해설과 풍부한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여행의 재미를 더했다.

또 현지 가이드와는 실시한 채팅을 통해 여행 장소나 현지 음식, 문화 등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으며 라이브 여행 느낌을 살릴 수 있었다.

기존에 현대모비스는 신입 사원들이 들어오면 회사를 이해하고, 애사심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 집합 연수와 하계 제주도 수련대회 등의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과 MZ세대의 특성 부각 등 사회 변화 흐름에 맞춰 교육 방식과 콘텐츠를 유연하게 바꿔가고 있다.

김진환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부문장은“앞으로 메타버스 콘텐츠를 활용해 회사 주요 사업장이나 연구소, 주행시험장 등을 투어하는 프로그램도 추가하고, MZ세대의 눈높이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해 용인 기술연구소 내 디지털 스튜디오(THE STUDIO M.)를 새롭게 오픈하고 가수 초청 랜선 콘서트, AR(증강현실) 론칭쇼, 실시간 제품 프로모션 등 언택트 시대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하고 있다.

[컨슈머치 = 전종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