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분기 악재 후 내년 1분기가 주목됐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2% 상승한 4933억 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자회사 LG이노텍의 실적을 제외하면 -35억 원으로 적자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는 연말 빅 배스(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하는 것)와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수요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4분기 계절성 ▲IT 수요 둔화 ▲디스플레이 자회사의 자본조달 등 다수의 악재가 반영돼 있다"며 "상고하저 실적이 반복되는 당사는 연말 비용 반영 직후의 효과로 2024년 1분기는 영업이익 1조 원 대의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전장 부문의 수주는 2023년 말 80조 원에서 2024년 말 100조 원으로 증가가 기대된다"며 "동사의 전장 부품인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돋보일 수 있는 제품군"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PC(BS)도 반등이 예상돼 2024년 수익성 회복이 전망된다"며 "이미 다수의 해외 경쟁사들에서는 출하량 증가 및 재고 감소가 눈에 띈다"고 전했다.

이어 "TV·가전 부문은 가파른 반등을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기저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TV는 이미 지난 2년간의 부진으로 판매 감소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자율주행 시장 개화는 전장 부품에 대한 가치평가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과거에는 레거시 디바이스 관련주였다면 미래에는 자율주행 전장부품기업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10일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당사의 전장 사업은 수주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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