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대손충당금 요율 변경으로 현금흐름 악화 우려가 커졌다. 

당사는 지난 12~13일까지 동사 NDR을 진행했다. 지난주 화장품 섹터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1위 동사 주가는 지난 1주간 5.5% 하락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동사 1분기 예상 실적은 동사가 연초 제시한 법인별 매출액 가이던스를 모두 달성할 것"이라며 "주가 하락은 2023년 4분기 대손충당금(한국 39억 원, 중국 85억 원) 증가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역성장한 이스트법인의 2023년 대손충당금 증가는 일반적인 대손 발생 조건 중 하나인 매출채권 회수 부진이 아니라, 한국 및 중국 대손충당금 요율 변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요율 변경 영향은 중국 법인이 가장 컸는데 이 점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라며 "중국 법인은 과거 2015년부터 바이췌링 등 주요 고객사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채권 적체 부작용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채비율은 2015년 355%, 2020년 337%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2016년, 2021년 갑작스러운 동사 유상증자 원인이 됐다"며 "2022년 부채비율은 214%, 2023년 부채비율은 334%로 유상증자 직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중국 법인 성장률은 전년 대비 28% 성장이 예상된다"며 "매출액 증가율 및 변경된 요율 반영으로 2024년 매출채권의 금액과 그에 따른 대손 상각비 반영금액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현재 동사 고객사 결재 조건(신규 고객 경우 한국은 30% 내외 현금 또는 담보, 중국은 50% 선금 지급조건)과 특정 고객사 의존도가 낮은 점을 감안했을 때, 제품 판매 대금 미회수로 인한 현금 흐름 악영향 우려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이연구원은 해외 및 내수 고객의 양호한 오더 흐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년 11월 21일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방 소비 회복 및 미국 법인의 구조조정 완료 시 강한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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