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국 511개 매장 조사
옥외표시제 명확한 기준 마련 및 홍보 시급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미용 서비스 옥외 가격 표시제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동일한 서비스도 매장, 지역, 규모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 나 소비자들의 구매 선택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26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12일까지 3주간 전국 511개 헤어 미용 서비스 업체의 옥외가격 및 방문가격을 비교 조사했다.

남자 컷, 여자 컷, 일반 파마, 세팅 파마, 매직 파마, 염색 등 6가지 품목에 대한 최고가, 최저가, 평균가, 옥외가격표시 여부 등을 조사했다.

▶염색 최저·최고가 차이 50배

6개 품목별 ‘최저가, 최고가’를 비교한 결과, 가격차가 가장 큰 품목은 염색으로 조사됐다.

염색의 최저가는 1만 원, 최고가는 50만 원으로 최대 50배의 가격차가 나타냈다. 일반 파마 35배, 세팅 파마 22배, 매직 파마 22배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헤어 미용 서비스 품목별 가격 현황(출처=한국여성소비자연합)
헤어 미용 서비스 품목별 가격 현황(출처=한국여성소비자연합)

특히 지난 2015년 협회가 이와 동일한 조사를 한 결과가 12.5~28배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3년 동안 헤어 미용 서비스 가격의 불안정성은 오히려 더 커졌다.

품목별 평균가는 매직 파마가 9만9,819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외에는 세팅 파마 9만4,116원, 염색 6만730원, 일반 파마 5만8,190원 순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가격 형성 수준은 커트 품목은 1만~2만 원 파마 품목은 5만~7만5,0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헤어 미용 서비스 품목별 가격 분포(출처=한국여성소비자연합)
헤어 미용 서비스 품목별 가격 분포(출처=한국여성소비자연합)

▶옥외가격표시제 41% 실제가격과 달라

옥외가격표시를 한 업체는 551개 업체 중 총 443개 업체, 78.6%로 조사됐다. 옥외가격표시 개수는 1개~90개 이상까지 업체마다 정보제공 방식, 품목, 개수가 달랐다.

옥외가격을 표시하는 443개 업체 중 옥외가격과 방문가격이 일치한 업체는 246곳(56.8%)로 가장 높고, 불일치 178곳(41.1%), 비교불가 9곳(2.1%)로 조사됐다.

옥외가격표시 정보를 품목별로 구분해 살펴본 결과, 6개 품목 모두 과반수가 단일 가격으로만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가로만 제시한 업체 비율을 68.7%~77.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낸 품목은 세팅파마로 조사되었다.

옥외가격에 세팅 파마 가격을 제시한 335개 업체 중 281개 업체가 단일 가격으로만 가격을 제시하였다. 그 외에는 여자 컷 281건(77.6%), 남자 컷 268건(76.1%), 일반 파마 285건(74.2%) 순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관계자는 “헤어 미용 서비스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정기 가격 조사가 필요하다”며 “동시에 옥외가격표시의 정착을 위해 관계 기관은 명확한 기준 마련과 홍보 활동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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