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코 베인' 불완전판매⑤

(출처=PIXABAY)
(출처=PIXABAY)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생명보헙업계 고질병으로 지목됐던 ‘불완전판매’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나타났다.

특히 보험사의 주 영업채널 중 하나이자 불완전판매의 온상으로 불리는 TM채널에서 불완전판매 비율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불완전판매는 금융상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거나 왜곡·과장해 판매하는 것으로, 한 마디로 소비자에게 ‘엉터리’ 보험상품을 판매한 경우를 뜻한다. 이는 소비자 민원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TM채널을 운영하는 생보사 12곳 가운데 10개사의 TM채널 불완전판매 비율이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TM채널 신계약건수는 32만680건으로 2017년 하반기 32만7,399건과 비슷한 추이를 보인 반면 불완전판매건수는 793건에서 522건으로 줄어 생보사 평균 불완전판매비율이 소폭 개선된 0.16%를 기록했다.

(출처=생명보험협회)
(출처=생명보험협회)

연도별로 살펴봐도 2010년 3.09%, 2011년 1.63%, 2012년 1.21%, 2013년 1.14%, 2014년 1.34%, 2015년 0.99%, 2016년 0.65%, 2017년 0.41%로 매년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영업 채널별로 지난해 상반기 전속 설계사 불완전판매율이 0.13%, 개인대리점 0.11%, 방카슈랑스 0.02%, 홈쇼핑 0.1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TM을 통한 불완전판매는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불완전판매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 TM채널을 통한 불완전판매 비율이 0.55%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0.48%, IBK연금 0.29%, 미래에셋생명 0.2%, 라이나생명 0.19%, AIA생명 0.17%를 기록하는 등 불완전판매율이 업계 평균 0.16%를 웃돌았다.

반면 삼성생명은 TM채널을 통한 불완전판매율이 0%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동양생명은 0.02% KB생명과 DGB생명은 각각 0.06%, 0.08%로 집계됐다.

이밖에 신한생명(0.1%), DB생명(0.11%) 등도 업계 평균치를 하회하는 수준의 불완전판매율을 보였다.

금융소비자연맹 조연행 대표는 “불완전판매비율 수치가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수치는 그저 수치일 뿐이다. 불완전판매로 잡힌 것은 극히 일부이며, 그 외 모든 계약이 완벽하게 판매됐다고 단언할 수 없다”라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보험 불완전판매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