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에 부정적 영향 확산
회사 "황 씨 일가족 경영, 지분 無"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 씨에 대한 논란이 꺼지지 않고 있다.

최근 황하나 씨에 대해 마약 투약 및 공급 의혹이 제기된데 이어 경찰의 봐주기 수사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지난해 10월부터 황 씨가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황 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 대학생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이후 황 씨가 알려준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황하나를 2017년 6월게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황 씨는 단 한 차례도 수시기관으로부터 소환조사를 받지 않아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졌다.

그런데 황 씨가 최근 또 다른 마약 의혹에 휩싸여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연일 불미스러운 일로 대형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면서 불똥은 남양유업으로 튀는 분위기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양유업에 대한 불매운동도 고려하고 있다.

“공급까지 했는데 조사 받은 적이 없다니 남양에서 뒤를 봐주는 것 아니냐”, “남양은 원래 안 산다”, “남양유업 이미지, 안 그래도 좋지 않은데 기업이미지 손실 클 듯”, “예전 갑질 사태 때부터 나홀로 불매하고 있다” 등의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고, 황하나 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 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은 회사와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창업주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됨에 따라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까지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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