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급격히 기온이 올라 에어컨 사용량이 많아지기 전, 주요 에어컨 제조사와 함께 화재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에어컨 안전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에어컨은 여름철에 사용하는 전자기기 중 화재 사고가 가장 많은 제품으로 환기 및 누수 등 소비자의 사용환경 점검과 누전차단기 등 안전 부품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3년간 여름철 계절용 기기 화재 건수를 살펴보면 에어컨 749건, 선풍기 316건이며, 최근 3년간(2020~2022년) 에어컨 관련 화재 건수는 총 749건이다.

사망자 없이 부상자 1명이던 2021년에 비해 2022년에는 사망 9명, 부상 49명으로 인적 피해가 증가했다. 지난해 경기도 이천시 상가건물에서 에어컨 화재로 인해 사망 6명 부상 45명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에어컨 사전점검이 중요하다.

에어컨(출처=PIXABAY)
에어컨(출처=PIXABAY)

이번 캠페인은 오는 3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국소비자원 ‘가전제품 사업자 정례협의체’의 에어컨 제조사가 참여해 무상(출장·점검)으로 진행된다.

다만, 에어컨 부품 교체, 실외기 이전설치 등이 필요한 경우 일부 비용이 들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구성·운영하는 가전제품 사업자 정례협의체는 소비자 안전이슈 대응 및 안전사고 저감 등을 위한 자율협의체다. 삼성전자㈜, LG전자㈜, 오텍캐리어㈜, ㈜위니아 등 4개 업체가 참여한다.

에어컨 안전점검은 제조사에 사전 예약한 후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고, 예약은 해당 제조사 대표번호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전원, 콘센트 작동 등 에어컨의 주요 안전 사항을 비롯해 냉방, 리모컨 등의 성능까지 종합적으로 진단받을 수 있다.

특히 제조사의 전문기술자가 설치하지 않은 제품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안전점검을 받을 것을 권장하며, 방문 점검을 받기 어려운 소비자는 스스로 제품을 점검할 수 있는 ‘에어컨 자가점검’ 방법을 활용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소비자원과 가전제품 사업자정례협의체는 에어컨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실외기 설치 시 벽면과 최소 10cm 이상 떨어뜨릴 것 ▲가동 전에 실외기는 밀폐되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할 것 ▲실외기 사용 전 반드시 먼지 제거 청소를 할 것 ▲에어컨과 실외기의 전선이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할 것 ▲과열되기 쉬운 에어컨 전원은 멀티탭이 아닌 전용 단독 콘센트를 사용할 것 등을 강조했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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