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타투, 예술과 불법 사이⑮
[컨슈머치 = 송수연 김현우 박지현 기자] 과거 야쿠자, 갱단, 범죄자 등 비주류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타투가 최근 패션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한국타투협회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받는 타투의 횟수는 연간 50만 건에 달하며, 눈썹 문신 등 반영구화장까지 포함할 경우 연 650만 건에 달한다.
타투 시장이 커지면서 부가시장도 덩달아 성장 중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흔히 접하는 것을 꼽자면 시술 부위에 바르는 연고 제품이다.
표피와 진피로 이뤄진 ‘피부’에 바늘 등으로 상처를 내 색을 주입하는 행위인 타투 시술은 당연히 ‘간지러움’(따가움), ‘각질’, ‘딱지’ 등의 증상을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수년전 복부에 타투를 새겼다는 김 모 씨는 “시술을 받은 뒤 타투이스트가 바셀린을 줬다”며 “해당 부위가 가려웠었는데, 바셀린을 바르고 해당 부위를 탁탁 때리면서 버텼던 기억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접할 수 있는 타투 관리 방법 글을 보면 전문 타투이스트든 일반 소비자든 심심찮게 타투 케어 제품을 추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이 추천하는 상품은 주로 ‘바셀린’, ‘비판텐’ 등 연고류와 ‘타투구(TattooGoo)’등 타투 케어 화장품이다. 피부 보습력과 피부 보호성분 외에도 낮은 알러지 발생률로 상처에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 타투이스트는 “과거에 비해 20대 젊은 층의 타투 소비자들이 증가했다”며 “이들은 의약품인 비판텐 이외에도 다양한 케어 제품을 숍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타투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하듯 피부 케어 업체들은 타투 전용 케어 브랜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해외 타투 전용 케어 업체들의 국내 진출도 활발해졌다.
피부 케어 브랜드 에델스타인은 ‘유카케어밤’ 등을 출시하며 타투 케어 제품 시장에 발을 들였다. 독일의 타투 케어 브랜드 ‘Tattoo Med(타투메드)’와 영국의 ‘Electric Ink(일렉트릭 잉크)’의 타투 전용 케어 제품도 지난달 국내 시장에 론칭했다.
에델스타인 관계자는 “20~30대 타투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타투 케어 제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타투 케어 제품 등 부가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에델스타인 역시 타투 케어 제품 라인을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새기고 지우는데 수반되는 고통 때문에 타투하기를 꺼려왔거나, 켈로이드피부 등 체질적인 이유로 타투를 할 수 없는 소비자, 일상과 여행에서 멋을 더하는 용도로 타투를 하려는 패션 뷰티매니아들이을 겨냥한 제품도 있다.
바로 타투 스티커다. 가수 홍진영이 SNS를 통해 선전한 ‘인스턴트 타투’가 대표적이다.
해당 제품들은 판박이 형태의 타투스티커와 달리 물을 사용하지 않고 체온과 압력만으로 피부에 자연스럽게 밀착된다. 착용 후 반짝임이 거의 없어 실제 타투와 가장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여름휴가 기간 과감한 옷이나 화려한 메이크업, 헤어스타일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랄라블라나 롭스, 올리브영 등 대기업 계열 H&B스토어도 타투스티커를 선보였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타투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제품을 많이 찾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다”며 “올해 처음 도입을 한 것인데, 타투 인식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는 더 많은 종류의 타투스티커 제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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