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전기차 시대다.
단순히 연료의 변화뿐만 아니라, 자동차라는 공간에 대한 인식과 활용이 바뀌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 출고된 5700여대의 아이오닉 5 출고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들이 경험한 새로운 자동차를 공유했다.
그중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아이오닉 5의 실내 V2L 기능으로, 차 안에서 220V의 일반 전원을 연결할 수 있어 차 안에서 노트북으로 장시간 업무를 처리하거나 전력 공급이 필요한 여러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실내 V2L 기능은 개별 선택품목 중 가장 많은 선택(31.7%)을 받았다.
V2L 기능은 많은 경험담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최근에 인기 레저 활동으로 부상한 차박 캠핑을 떠났을 때 V2L 기능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들이 공유됐다.
캠핑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력을 소모하는 다양한 캠핑용품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아이오닉 5의 V2L 기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것이다.
차박 캠핑과 관련된 영상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유튜버 밍동은 아이오닉 5와 떠난 노지 캠핑에서 V2L 기능의 다양한 활용법을 직접 보여줬다.
밍동은 집에서 밀봉 포장해 가져온 스테이크를 57℃의 물이 담긴 수조에 2시간 동안 넣었다가 불에 살짝 익혀 먹는 수비드(Sous Vide) 조리법을 보여줬는데, 이때 물의 온도를 일정하게 맞추기 위해 V2L 기능으로 수비드 장치를 사용했다.
캠핑을 마무리할 때는 전기 에어건으로 캠핑용품을 청소하고 함께 떠난 반려견의 물기를 털어주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장작을 피우지 않고도 외부 V2L 기능을 이용해 전기 토치로 고기를 굽거나, 전자레인지 및 에어프라이어와 같은 가전제품을 이용해 야외에서 조리하기 어려운 음식을 즐기는 캠핑족도 있었다.
게임을 좋아하는 어느 캠핑족은 콘솔 게임기와 모니터를 준비해 한가로운 자연 속에서 취미 생활을 자유롭게 즐긴 후기를 공유하기도 했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캠핑을 떠날 경우 밤새 에어컨을 틀고 자도 매연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이야기 또한 많은 공감을 받았다.
V2L 기능 덕분에 캠핑 풍경이 확연히 바뀐 셈이다.
실내 V2L 기능을 이용해 일상의 새로운 변화를 이끈 고객도 여럿 있었다.
최근 재택근무 빈도가 늘어나면서 집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에 답답함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아이오닉 5의 내부에서 편안하게 사무를 보다가도 자유롭게 이동한다는 한 인플루언서의 경험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고 노트북에 전원을 연결해 일하는 게 집 안의 에어컨을 틀고 일하는 것보다 여러모로 효율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다른 가족에게 방해받는 일 없이 널찍하고 독립된 공간에서 편안하게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고, 차 안에서 아무리 오랜 시간 일해도 전력 소모가 심하지 않아 마음이 편하다는 후기도 많은 공감을 받았다.
[컨슈머치 = 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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