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 전년대비 4개사 증가…홈플러스, 대성 지정제외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 이하 공정위)가 ‘상호출자제한 ‧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을 발표했다.

1일 공정위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65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 ‧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정 기업집단 수는 전년(61개)보다 4개 증가했다. 신규지정된 6개 업체는 SH공사, 하림, 한국투자금융, 셀트리온, 금호석유화학, 카카오 등이며 지정제외된 업체는 홈플러스(대표 김상현), 대성(회장 김영훈) 등 2개 업체다.

SH공사(사장 변창흠)는 계열회사 설립으로 기업집단을 형성했으며, 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은 금호아시아나로부터 계열 분리되며 신규 지정됐다.

한국투자금융(대표 김남구)은 비금융사 인수로 금융전업집단에서 제외됨에 따라 지정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로엔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했으며 하림(회장 김홍국)은 팬오션(주)를 인수하면서 각각 자산이 증가해 편입되게 됐다. 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의 경우 주식 가치 상승으로 인한 자산 증가로 지정되게 됐다.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65개 기업집단의 전체 자산총액은 2,337.6조원으로 전년(2,258.4조 원) 대비 79.2조 원 증가했다.

전년대비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당기순이익도 증가했으나, 유가하락 및 일부 업종의 실적부진 등으로 인해 매출액은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지난 2008년 이후 최초로 100% 미만으로 하락했다.

자산 100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SK, LG, 롯데 등 7개이며 자산규모가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화(16.7조 원), 현대자동차(15.6조 원), 한국전력공사(12.0조 원), 롯데(9.9조 원), SK(8.4조 원) 순이다.

전년 대비 자산순위는 현대자동차(3위→2위)와 한국전력공사(2위→3위)가 자리를 바꿨으며 한화(15위→11위)의 순위가 상승했다.

미래에셋(38위→33위)의 순위 상승과 한국철도공사(21위→26위)의 순위 하락, 중흥건설(59위→50위)의 순위 상승과 동부(28위→45위)의 순위 하락 등이 눈에 띄는 변화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 지정된 59개 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1,589개)는 전년(1,619개) 대비 30개 감소했다.

계열회사 수가 많이 감소한 집단은 동부(28개), KT·GS(각 10개)이며 사유는 구조조정을 위한 계열회사 매각, 친족 경영회사 계열분리 등 순이다.

많이 증가한 집단은 롯데(13개), 농협·중흥건설(각 6개) 순으로 신규사업 진출, 기존사업 확장 등에 따라 증가했다.

공정위는 향후 65개 집단 계열회사의 소유지분 현황과 출자 현황을 분석해 집단별 내부 지분율, 순환출자 현황 등 출자 구조를 공개할 계획이며 내부거래 현황, 채무보증 현황, 지배구조 현황 등도 단계적으로 분석‧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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